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경기침체에다 중국시장의 불안정 등 전반적으로 대내외의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 휴대폰업체들이 경영자금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팬택·팬택&큐리텔의 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은 올해 SK글로벌 사태로 인한 국내 경기침체와 중국 휴대폰 시장의 경쟁심화 등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은행차입 등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경영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말보다 1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팬택의 경우 최근 무보증회사채의 신용등급 기준을 기존 BB+에서 BBB-로 한단계 상향된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팬택&큐리텔은 이와 별도로 이달중에 거래소 시장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9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팬택계열의 노순석 상무는 “국내 휴대폰업계가 중국 시장의 판매저조와 공급과잉으로 이익률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예기치 못한 돌발 악재가 터지더라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현금을 크게 늘려 놓았다”고 말했다.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은 지난 1월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730억원을 대출하는 등 1분기에 1000억원 가량의 경영자금을 마련했다. 800억원 가량은 만기가 도래한 전환사채(CB)와 윤전자금으로 사용하고 현재 200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텔슨전자(대표 김동연)도 최근 텔슨상호저축은행 지분 19%를 팔아 8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는 등 경영자금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텔슨전자 관계자는 “중국에 건립중인 휴대폰 생산공장의 설비확충에 자금이 필요해 보유주식을 팔았다”며 “휴대폰과 관련된 사업 외의 투자는 회수해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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