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가 향후 2∼3년간 대형TV 시장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공개한 ‘본격 성장 준비하는 PDP TV시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PDP가 최근 품질과 가격면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디지털방송과 홈시어터 보급이 확산되면서 대형 TV시장이 성장하는 것도 대화면에 유리한 PDP TV의 수요 증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올해안 당초 수요가 확대되는 시점으로 예상됐던 인치당 가격이 100달러선 이하로 하락, 가정용이 산업용 매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PDP 수요 중심이 가정용으로 이동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쫒아가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PDP기업들은 올해를 PDP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디스플레이 서치, 스탠퍼드 리소스와 같은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들이 발표한 올해 예상치 120만∼130만대 수준을 넘어서 실제로는 150만대 이상의 PDP 수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부터 PDP 기업들은 현재 SD급에서 HD급으로의 전환을 분지, 향후 2∼3년간 대형 TV시장에서 PDP가 주도권을 잡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오는 2006년에는 42인치 SD급의 가격이 2000달러선까지 하락, PDP TV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가격경쟁력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TFTLCD의 대형화가 가속화하고 있어 향후 누가 먼저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서느냐가 PDP TV 성장의 가장 큰 복병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최정덕 선임연구원은 “PDP기업들은 신규 라인 증설시 기존과 달리 TFTLCD처럼 하나의 유리기판에서 여러장의 패널을 생산하는 다면 생산방식을 채택, TFTLCD와의 가격경쟁에 대비하고 있다”며 “생산성과 원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다면 생산방식의 조기 안정화가 PDP 모듈기업들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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