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11일 오후 2시 서울공항을 출국, 6박7일간의 첫 미국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은 미리 배포한 출국인사말을 통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방문에서 목전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려기보다 한미관계와 한반도 평화, 경제 토대를 굳건히 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공식행사 없이 고건 국무총리, 민주당 정대철 대표, 김두관 행자부 장관,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김태유 정보과학기술보좌관 등 20명 남짓한 출영객들과 악수로 출국행사를 갈음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5일 오전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를 비롯해 한미 동맹관계 발전, 경제통상분야 협력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또 뉴욕 증권거래소 방문, 금융계 주요 인사 초청간담회, 코리아소사이어티 및 미 상공회의소 주최 연설, 미 서부지역 경제인 간담회, 실리콘밸리 방문 등을 통해 ‘세일즈 외교’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손길승 전경련 회장을 포함해 경제5단체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24명의 최고위 경제사절단이 수행한다.
노 대통령은 뉴욕과 워싱턴에서 각각 2박 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1박 2일간 머문 뒤 오는 17일 오후 귀국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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