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DVD 칩세트업체 조란코퍼레이션(대표 레비 거즈버그 http://www.zoran.com)이 디지털TV 및 HDD 칩세트업체 오크테크놀러지(대표 손영권)를 인수합병했다.
인수되는 오크의 기업가치는 현금 1억달러를 포함해 총 3억5800만달러로 책정됐다. 양사의 합병은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며 주주 및 해당기관의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조란은 이번 합병으로 DVD플레이어·DVD리코더·디지털TV·디지털카메라 등 급성장하는 디지털가전 및 이미징시장에 대응, 종합솔루션을 제공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통합된 회사의 대표는 조란 CEO인 레비 거즈버그가 맡게 되며 그의 지휘 아래 양사의 경영팀이 통합될 예정이다. 이사진은 오크의 3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손영권 오크 회장은 통합회사의 고문으로 참여할 예정이나 합병 완료시점에 새로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거즈버그 조란 사장은 “양사의 합병은 디지털가전 분야의 전문기술을 통합함으로써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잠재 시너지 규모가 연간 1300만달러에서 18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권 오크 회장은 “조란과의 결합은 향후 오크의 비즈니스 성장에 큰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크는 손 회장이 87년 미국에 설립한 디지털이미징 전문업체로 최근 삼성전자가 출자한 DTV칩세트업체 테라로직을 인수한 바 있다. 조란은 20여년간 쌓은 DSP기술력을 바탕으로 DVD 및 디지털카메라 솔루션을 전세계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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