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장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회사원 A씨는 꾸벅꾸벅 졸음운전을 하던 중 ‘삐삐’ 하는 경보음에 놀라 정신을 차렸다. 그의 차는 이미 차선을 벗어나 왼쪽으로 달리고 있었지만 자동차 스스로 오른쪽으로 조금씩 방향을 틀며 차선을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잠시 후 또 경보음이 울렸다. 그의 차와 앞 차의 차간 거리가 너무 좁혀진 탓이었다. 그는 자동차가 스스로 속도를 늦추는 것을 느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것은 앞으로 몇 년 후면 우리가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겪게 될 일이다. 자동차가 운전자의 손발과 인지기능을 모두 대신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외국의 선진 완성차업체에서는 이미 부분적으로 이런 기술들을 양산 중인 차종에 적용하고 있다.
운전자의 주행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예방안전기술로는 ‘차량추돌경보시스템’과 ‘차선이탈경보시스템’을 들 수 있다.
차량추돌경보시스템은 자동차 범퍼 또는 그릴 부분에 장착된 레이더를 통해 앞차와 추돌할 가능성이 생길 경우 이를 경보음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차선이탈경보시스템은 차선감지카메라로 자동차의 주행 차선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가 차선 이탈이 예상되면 경보음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차량추돌경보시스템의 기능에 부가해 주행 차량의 속도뿐만 아니라 앞 차량과의 거리를 엔진·변속기·브레이크 등을 사용해 자동제어하는 ‘차간거리제어(Adaptive Cruise Control)시스템’은 자동차의 자동제어 기능을 한층 강화한 기술이다.
또한 차선이탈경보 기능에 더해 차선 이탈시 단순히 경보음을 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향모터를 사용해 자동으로 차선을 제어하는 ‘차선유지보조(Lane Keeping Support)시스템’도 조만간 국내에서 상용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후방 카메라로 인접 차선의 추월 차량을 감지, 차선 변경에 따른 충돌을 예방하는 ‘후측방추돌경보시스템’과 추돌사고가 예상되는 경우 조향모터로 차선 변경을 제어하는 장치인 ‘추돌회피시스템’ 등도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이런 자율주행기술들이 자동차에 적용될 경우 운전자는 더욱 편안한 상태에서 운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전시의 안전을 크게 보장받을 수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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