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업계, 보안마케팅으로 선회

　최근 무선랜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선랜업계가 보안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무선랜 업계는 무선랜 액세스포인트(AP) 및 무선랜카드가 지원하는 속도 및 관리 기능, 구축비용 절감 등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최근 이러한 요소보다 네트워크 보안이 더 중요한 평가 요소로 떠오르면서 이 부문에 모든 마케팅 및 사업 역량을 집중시키는 추세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는 암호화 키 값을 수시로 바꿔주는 보안 기능인 동적(dynamic) WEP(Wired Equivalent Privacy)를 비롯해 최근에는 지난해말 국제 무선랜단체 와이파이협회가 발표한 WPA(Wi-Fi Protected Access)를 강조하며 보안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엔터라시스네트웍스코리아(대표 안희완)도 WPA 지원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올해말께 완성될 예정인 새로운 보안표준 IEEE802.11i 도입 준비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무선랜시장 진출을 선언한 노텔네트웍스코리아(대표 정수진)도 후발 주자로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 포인트로 보안을 선택했다. 이 회사는 AP·무선랜카드와는 별도로 보안 기능을 전담하는 무선랜 보안스위치를 발표하고 단순한 네트워크 구성이 아닌 보안망 구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무선랜솔루션업체인 와일드패킷코리아(대표 채연근)도 자사의 트래픽분석 솔루션인 ‘에어로피크NX’의 분석관리 기능보다 보안 기능을 더 강조하며 보안마케팅에 동참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에어로피크 솔루션과 함께 무선랜 보안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RF그래버프로브’를 새로이 출시한 데 이어 이달말에는 무선랜 보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