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작한 애플의 온라인 음악서비스 ‘i튠 뮤직스토어’가 업계의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임에 따라 온라인 음악시장 정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애플은 이 서비스가 출범 일주일만에 100만곡의 음악파일을 판매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뮤직스토어의 20여만곡 중 절반 이상이 한번 넘게 팔렸으며 전체 음악 구매의 반 정도가 앨범 단위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사는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사고 옮기고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음악 솔루션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뮤직의 더그 모리스 CEO도 “한달 동안 100만곡을 팔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의 성공으로 음반업계는 적절한 가격과 편리한 사용자 환경을 약속하면 온라인 음악시장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면서 반기는 분위기다. 온라인 음악 구입이 간편해지면 기존의 CD 구매자 외에 새로운 음악시장이 열릴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용료가 비싸고 저작권 관련 제약이 많은 기존의 합법 서비스는 파일교환 서비스가 주도하는 온라인 음악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달 28일 노래 한곡을 99센트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i튠 뮤직스토어 서비스를 실시했다. 사용자들은 구입한 음악을 자유롭게 CD에 굽거나 i포드에 복사할 수 있다. 5대 주요 음반사로부터 20만곡의 라이선스를 받았으며 월사용료는 없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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