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미디어 "복수PP 도약"

 영화에 이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서 CJ미디어와 온미디어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CJ미디어(대표 이강복)는 최근 대규모 증자는 물론 연내에 영화채널을 포함한 신규채널 3개를 추가해 총 7개 채널을 운영하는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로 도약한다는 채널사업 확대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영화 외에 음악·게임·바둑·퀴즈·만화채널 등 9개 채널 보유하고 있는 온미디어(대표 담철곤)에 버금가는 채널사업자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홈CGV를 운영중인 CJ미디어가 오는 7월 영화채널 등 2개 채널을 추가 개국함으로써 OCN·캐치온·캐치온플러스 등 3개 영화 채널을 거느리고 있는 온미디어와 영화PP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미 메가박스·CGV 등 극장 체인과 영화배급 사업으로 경쟁관계를 형성해온 양사의 영화채널 확대는 필연적인 수순으로 영화시장을 놓고 두 회사의 격돌은 한층 뜨거울 전망이다.

 CJ미디어는 CJ엔터테인먼트·플레너스 등으로부터 수급 가능한 우수한 한국영화와 그동안 해외 프로그램 전시회 등에서 구입한 영화 콘텐츠로 차별화된 영화채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미디어 윤석암 기획국장은 신규 영화채널 개국 배경에 대해 “현재 운영중인 홈CGV 한 개 채널만으로는 CJ미디어가 축적해온 영화 콘텐츠를 소화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영화채널을 추가하더라도 충분할 만큼 판권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또 “신규 채널 개국에 앞서 대규모 증자도 잠정 확정된 상태”라며 “본사 차원에서 채널사업 확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CJ미디어는 영화채널 외에 온미디어와 경쟁구도를 가져갈 수 있는 장르의 채널을 집중 발굴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양대 MPP 구도가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CJ미디어의 채널확대는 이미 9개 채널 운영으로 PP업계의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는 온미디어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MPP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돼 온미디어의 향후 수성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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