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력을 한데 모은 최첨단 e카입니다. 따라서 향후 10∼15년의 벤츠 신차 개발 동향을 한눈에 알 수 있을 겁니다.”
전세계를 통틀어 1대밖에 없는 귀한 몸 ‘F400 카빙’의 서울 나들이에 동행한 울리히 힙 F400개발팀장(44)은 양산차 엔진을 장착한 이 슈퍼카가 향후 벤츠가 적용할 기술의 집합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F400 카빙에는 전자식브레이크유압장치(SBC), 브레이크보조장치, 본체자동제어시스템(ABC), 전자식주행안전장치(ESP) 등 최첨단 전자장치가 탑재됐다.
힙 팀장과 함께 2명의 전문트레이너까지 따라올 만큼 이 차에 대한 벤츠사의 애정은 각별하다.
“F400 카빙은 드라이빙 다이내믹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벤츠의 철학이 녹아 있습니다. 핸들링 전자제어장치를 보더라도 ‘Drive by Wire’라는 벤츠 e카기술을 핸들에 최초로 적용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기배선을 최대한 단순화해 차량 공간을 넓히고 전자식 센서에 의해 작동되는 핸들 감각이 다이내믹한 운전을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F400 카빙에는 전자식 페달이 장착됐습니다. 페달에 센서가 있어 발을 갖다대기만 하면 작동하는 것이죠. 이런 기술이 적용되기까지 무려 5년 동안 2000만유로가 투입됐습니다.”
벤츠의 e카 컨셉트를 ‘기계와 전자의 조화’라고 설명한 힙 팀장은 향후 10년 내 F400 카빙을 상용화한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다임러크라이슬러벤츠 소속인 그는 전통적인 벤츠 컨셉카인 ‘F시리즈’의 개발을 주도해온 물리학자로 F400 프로젝트 종료 후 ‘차세대 e카개발팀’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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