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 5위 국가인 우리나라에도 이젠 세계적인 모터쇼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손을래 회장(58)은 지난 2000년에 이어 2회를 맞은 ‘2003 수입자동차 모터쇼’가 선진기술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향후 도쿄·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같은 세계적인 모터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2005년 일산에서 개최될 3회부터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참여와 공동개최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2000년 이후 연 8%대로 성장하고 있는 수입차시장을 보요한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대대적인 모터쇼를 개최하는 것은 수입차와 국내 완성차 경쟁을 유도하고 이는 결국 소비자 이익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개최 의의를 밝혔다.
“일본의 경우 수입차와 자국 차가 함께하는 모터쇼와 수입차 전문모터쇼가 따로 있습니다. 그만큼 수입차가 소비자들에게 친밀하다는 것이죠. 상호기술경쟁에도 좋은 자극이 됩니다.”
이 같은 그의 생각에 최근 국산 완성차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협회에서도 향후 공동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올해 가을 부산에서도 수입차 모터쇼를 개최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재고하고 궁극적으로는 각 지방 순회쇼도 열어 수입차에 대한 문턱을 낮추겠습니다.”
은퇴하더라도 자기 돈을 들여 모터쇼를 보러오겠다는 손 회장은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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