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없는 무역`업계 확산

 전자무역의 기초 인프라인 ‘국가간 서류없는 거래’에 대한 관심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부 시범사업으로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일본 미쓰비시상사간에 추진되고 있는 ‘한일 e트레이드 허브 구축사업’을 통해 서류없는 거래시스템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시스템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최근 ‘한일 서류없는 무역사업(e트레이드 허브 구축사업)’의 확산을 위해 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현대하이스코·LG산전·한국특수형강·카시오·도래이새한,암코테크놀러지·라보상사 등 다양한 업종의 7개 기업이 이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특히 전기전자·정보통신·금융·제과·제약 등 다양한 업종의 40개 기업에서 60여명이 참석해 한일간 서류없는 무역사업에 관심을 표명, 올해부터 서류없는 무역의 실제 적용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한일 서류없는 무역사업’은 지난 2000년 9월에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한일 IT협력 이니셔티브’의 후속조치로 ‘현대차-미쓰비시상사간 전자문서교환’ 등의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스템이 완성되면서 일부 상용서비스가 4월1일부터 시작됐으며 향후 구매의향서, 선적예정통보, 선적주문, 선적결과통지, 대금결제정보 등으로 확대된다.

 한일 양국은 민간차원에서 추진되는 이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양국 정부 차원의 수출입 물류, 통관 등으로까지 협력을 확산해 나가기로 합의한 상태다.

 산자부 무역정책과 정진대 과장은 “전자무역 인프라 구축은 개별 기업들이 감당하기에 너무나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며 거래당사자간에는 기업정보의 보안이라는 과제를 던져 주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위험요소를 사전에 예방하고 기업들의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는 효율적인 투자자원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자부는 한일 e트레이드 허브 구축사업과 병행해 한·유럽간 전자무역 네트워크 연동사업, 한·중간 공급망관리(SCM)사업, PAA(범아시아전자상거래연합) 등을 적극 추진하면서 이를 서로 연계해 명실공히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글로벌 페이퍼리스 트레이드 인프라’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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