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김영로 팀장(tester@computer.co.kr), 정리=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그동안 코드명 ‘베니어스(banias)’로 알려진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서가 펜티엄M(센트리노)이란 이름으로 선보였다. 펜티엄M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선보인 모바일 프로세서와는 다른 탄생 배경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모바일 프로세서는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데스크톱 프로세서에서 크기를 줄이고, 낮은 소비전력을 위해 낮은 공정을 적용하고, 보다 소비전력을 줄이기 위한 전력관리기술이 더해지는 것이 원칙이었다. 이런 원칙을 깬 제품이 바로 펜티엄M이다.
펜티엄M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펜티엄(80586)이 출시된 최초의 모바일이란 의미에서 ‘펜티엄M’이란 명칭을 받았다. 하지만 완벽히 새로 창조된 프로세서는 아니다. 펜티엄4-M과 같은 IA32 아키텍처에서 탄생된 프로세서지만 완벽한 모바일 지향 프로세서로 혈통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과연 무엇이 다른가. 가장 큰 차이점은 향상된 전원관리 기능이다. 펜티엄4-M과 같이 확장스피드스텝(Enhanced SpeedStep)을 지원하기 때문에 AC전원을 사용할 때는 성능에 중점을, 배터리 최적화 모드로 사용할 때는 사용시간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할 수 있다. 펜티엄M만의 전원관리 기능으로 기존 펜티엄4-M에 비해 배터리 사용시간이 30% 이상 늘어났다.
인텔이 공개한 센트리노의 전력기술. 매우 낮은 수준의 전력소비량을 보이고 있다.
펜티엄M은 움직이는 제온(xeon)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L2캐시 메모리가 1MB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출시된 개인용 프로세서 가운데 가장 많은 용량의 L2캐시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L2캐시 메모리가 늘어남에 따라 몇 가지 장점이 생겼다. 메인메모리나 하드디스크를 훨씬 더 적게 액세스하기 때문에 소비전력이 줄어 사용시간이 늘어난다. 제온은 단지 성능 때문에 대용량의 L2캐시 메모리를 원했지만 펜티엄M은 성능과 배터리 사용시간 모두를 잡기 위해 1MB의 L2캐시 메모리를 장착했다.
센트리노의 가장 큰 장점은 모바일 기기만을 위한 전용제품이라는 것이다.
펜티엄M의 성능은 지금까지 출시된 개인용 프로세서 가운데 감히 최고라 할 수 있다. 즉 같은 클록의 프로세서 가운데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 부동소수점 연산(FPU) 성능이 뛰어나 전체적인 체감성능 향상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지금까지 인텔 프로세서는 클록으로 성능을 가늠했지만 펜티엄M의 출시는 데스크톱 기반의 프로세서와 모바일 프로세서의 성능을 달리 평가해야 할 정도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정도 변화만 보더라도 펜티엄M은 분명히 혈통이 다른 프로세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선보인 센트리노의 경우 아직 이런 테스트를 하기에는 충분한 제품이 나온 상황이 아니므로 부득이 샘플을 통해 그 성능을 가늠할 수밖에 없다. 또한 비교대상으로는 센트리노의 클록보다 좀더 높은 펜티엄4-M 2.0㎓ 제품을 골라 실험을 진행했다.
총평
센트리노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실험을 통해 살펴본 결과 무선랜 기능을 갖춘 삼성전자의 센트리노 노트북은 클록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소모시간 면에서도 기존 제품에 비해 손색없는 성능을 보여줬고 정수·부동소수점 연산에서도 뒤지지 않는 처리 결과를 나타내 사무용 프로그램은 물론 그래픽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을 갖고 있다.
후지쯔의 라이브북은 데스크톱에 비춰 뒤지지 않는 성능과 스펙이 돋보였다. 최고 수준의 모바일 전용펜티엄4-M 2.0㎓를 장착함으로써 실험에서도 나타났듯이 전력소모는 크게 줄이는 대신 애플리케이션 활용능력은 우수했다. 뿐만 아니라 홈시어터를 구현함에 있어서도 손색이 없었고 SPDIF·S비디오 등 출력단자가 다양한 점도 이 제품에서 꼽을 수 있는 장점이다.
지금 최고의 모바일 CPU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 상당수는 모바일 펜티엄4라고 답할 것이다. AMD 역시 새로운 바톤 코어를 기반으로 하는 애슬론XP-M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공통적으로 데스크톱 CPU를 개조한 것이라는 한계를 지울 수는 없다.
센트리노 즉 펜티엄M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데스크톱 CPU를 개조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모바일을 위한, 모바일만의, 모바일 CPU’라는 점이다. 무선랜을 연결하기 쉽고 배터리가 오래 가고 디자인이 자유롭고 우수한 성능을 갖춘 제품을 내놓기 쉬워졌다. 한마디로 센트리노는 인텔이 모바일PC에 요구하는 ‘PC 전체 무게 1㎏ 이하, 충전 없이 하루를 쓸 수 있는 배터리, 바로 쓸 수 있는 네트워크 접속’ 등의 명제를 만족시키기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물론 이에 대응하는 AMD와 트랜스메타 역시 꾸준한 기술개발로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이 단순히 데스크톱의 보조에 머물던 시대는 지나고 있다. 센트리노의 등장은 이런 모바일의 흐름과 미래 노트북의 변화를 위한 첫 시도인 셈이다.
◇삼성전자-센스X10(센트리노 노트북)
노트북의 경우 완전히 같은 조건에서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 제품은 데스크톱PC를 대신할 수 있을 정도의 기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가 겨우 넘는 얇은 두께가 인상적인 제품이다. 14.1인치 LCD의 품질은 지금껏 선보인 제품에 비해 우수한 편인데 LCD가 노트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이를 받춰주는 그래픽카드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지포스4GO다. 데스크톱의 보급형 그래픽카드로 가장 잘 알려진 지포스4MX와 같은 코어로 노트북이라면 게임이나 3D 성능이 뒤진다는 선입관을 완전히 바꿀 만한 성능이다.
센트리노의 경우 처음부터 모바일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탓에 기존 CPU보다 전력소비량이 적고 이에 따라 발열량도 적다. 하지만 1.6㎓, 다시 말해 1600㎒라는 클록은 결코 열이 적게 날 수 있는 조건은 아니다. 따라서 속을 열어보면 히트파이프를 통한 상당히 효과적인 방열대책을 세운 것을 볼 수 있다.
독특한 히트파이프를 이용한 방열 구성. 무선랜을 위해 따로 미니 PCMCIA랜카드를 썼다.
센트리노의 또다른 특징은 무선랜 기능이다. 하지만 이 제품의 경우 따로 미니 PCI슬롯에 인텔 프로 와이어리스를 쓰고 있다. 기왕이면 무선랜 역시 칩세트에서 해결했으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기본으로 TV 아웃과 SPDIF 기능을 갖추고 있다. 동전 하나의 두께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얇다. 메모리스틱 리더를 갖추고 있다.
센트리노라는 고성능 모바일 전용CPU의 또다른 장점은 크기가 작은 이른바 서브형이나 데스크톱의 기능을 거의 모두 갖춘 이른바 올인원 타입 모두에 적용하는데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때문인지 이 제품의 경우 전형적인 올인원 타입을 넘어선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모습이다. TV 아웃은 물론 SPDIF로 광출력으로 사운드를 뽑아내 DVD롬 플레이어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우수해졌다.
얇은 두께를 가능케 하는 비밀 가운데 하나는 콤보 드라이브.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두께 9.5㎜의 콤보 드라이브 SU-408은 무게가 145g로 기존 제품보다 각각 25%, 35%가 줄어들었고, 소비전력 역시 20% 이상 줄였다. CDR와 CDRW는 8배속이고 CD읽기 24배속, DVD읽기 8배속에 2MB의 버퍼를 갖추고 있다.
얇은 두께를 가능케 하는 CDRW 콤보 드라이브. 독특한 디자인의 어댑터.
독특한 디자인의 어댑터 역시 제품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비록 샘플제품이지만 전체적으로 센트리노가 갖춘 고성능·모바일 전용의 이미지를 충분히 살리고 있는 셈이다.
◇한국후지쯔-라이프북 C2210(펜티엄4-M 노트북)
요즘 선보이고 있는 펜티엄4 노트북은 CPU에 따라 모바일 전용제품을 쓴 펜티엄4-M과 일반 데스크톱 CPU를 그대로 쓴 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본격적인 의미의 노트북 전용CPU를 쓴 펜티엄4-M이 제대로 된 센트리노의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데스크톱 전혀 부럽지 않은 사양과 성능을 갖춘 후지쓰 ‘라이프북 C2210’
그 가운데 후지쓰 ‘라이프북 C2210XCM’은 데스크톱의 성능과 사양을 능가하는 화려한 스팩과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15인치의 대화면 LCD다. 화면만 큰 것이 아니라 1400×1050의 높은 해상도로 어지간한 애플리케이션 2개를 띄워도 문제없는 넉넉함을 자랑한다. 휘도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며, 반사율도 낮아 오랜 시간 쓰기에도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DVD·CDRW 콤보 드라이브를 갖춘 만큼 큰 화면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노트북 전용의 펜티엄4-M을 쓰고 있다.
관심을 모으는 CPU는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펜티엄4-M 2.0㎓를 쓰고 있다. 이 제품은 흔히 노스우드라고 하는 0.13μ, L2캐시512 의 펜티엄4를 기반으로 저전력 소비와 스피드 스텝 등 모바일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극장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하는 이른바 홈시어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제품은 데스크톱이 아닌 노트북으로도 홈시어터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CDRW·DVD 콤보 드라이브는 물론 디지털 사운드를 출력할 수 있는 SPDIF·S비디오 출력단자 등 다양함을 갖추고 있다.
멀티미디어 기능의 결정판. 콤보 드라이브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한껏 갖추고 있다.
여기에 쉽고 간편하게 이런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원터치 버튼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멀티미디어에 대한 배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디지털카메라·프린터·스캐너 등 최신 디바이스를 연결할 수 있는 4개의 초고속 USB 2.0 포트는 물론 메모리 스틱과 시큐어디지털(SD) 카드를 모두 쓸 수 있는 슬롯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디지털캠코더 등을 연결해 쓸 수 있는 IEEE1394 포트 역시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SD·MMC카드와 메모리 스틱을 그대로 쓸 수 있는 리더 기능과 와이어레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고성능 노트북답게 무선랜 기능은 필수. 무선랜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Wi-Fi인증을 획득한 IEEE802.11b 무선랜 모듈은 물론 10/100 베이스-TX 이더넷 어댑터와 구형환경에 맞춘 56Kbps 팩스모뎀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하드디스크 역시 60Gb의 넉넉한 용량이 눈에 들어온다. 전체적으로 펜티엄4-M이라는 모바일 CPU를 쓰고 있지만 데스크톱을 완전히 대신할 만한 성능과 컨셉트를 갖췄다고 평할 수 있다.
구분 삼성전자 센스X10(센트리노 노트북) 한국후지쯔 라이프북 C2210(펜티엄4-M 노트북)
LCD 14.1인치 15인치
CPU 펜티엄M 1.6㎓ 펜티엄4-M 2.0㎓
주기판 칩세트 i855PM ATi IGP 340+ALi
그래픽 지포스4GO 440 ATi
메모리 DDR266 256MB DDR266 256MB
하드디스크 30Gb(ATA100) 60Gb(ATA100)
광학드라이브 DVD·CDRW 콤보 DVD·CDRW 콤보
네트워크 10/100Mbps 10/100Mbps
무선네트워크 인텔 프로 와이어리스 2100 인텔 프로 와이어리스 2100
배터리 리튬이온 2200㎃ 리튬이온 3600㎃
<성능테스트>
▲모바일 마크 2002
모바일마크의 가장 큰 장점은 노트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배터리성능을 애플리케이션별로 측정할 수 있으며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에 따른 실질적인 성능을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마크2002는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시스마크를 기본으로 프로그램을 돌린다. 즉 포토숍·플래시·워드·엑셀·파워포인트·넷스케이프·맥아피 바이러스스캔·윈집 등의 프로그램이 그 주인공이다.
즉 사무용 환경으로는 특히 노트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가혹할 정도의 애플리케이션을 돌리면서 그 성능을 측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노트북 이용환경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바일마크는 여기에 배터리 성능을 추가하고 있다.
구분 삼성전자 센스X10(센트리노 노트북) 한국후지쯔, 라이프북 C2210(펜티엄4―M 노트북)
CPU 펜티엄M 1.6㎓ 펜티엄4―M 2.0㎓
퍼포먼스 비율 163 106
평균응답시간 1.21s 1.86s
배터리 소모량 128min 164―Min
결과값만 보아서는 어떤 정도인지 쉽게 짐작하기 힘들다. 센트리노 노트북이 50% 이상의 차이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결과값은 쉽게 말해서 배터리를 가지고 즉 모바일 상태에서 배터리를 써서 보여지는 애플리케이션 생산성이라고 할 수 있다. 펜티엄4―M 노트북이 실제 25% 정도 클록이 빠르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 차이는 실로 엄청난 센트리노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배터리 이용시간을 보면 펜티엄4―M의 80%가 채 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결과를 보이고 있을까.
먼저 배터리를 비교만 해보아도 엄청난 크기차이를 볼 수 있다. 모두 리튬이온이기는 하지만 펜티엄4-M은 3600㎃, 센트리노 노트북은 2200㎃로 무척 작다. 약 60% 수준의 전원인데, 실제 크기는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센트리노가 이용하고 있는 배터리는 실제로 노트북 전체를 생각하면 매우 작고 용량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성능을 발휘하는 데는 충분하다는 것인데 이는 서브노트북은 더욱 작고 가볍게, 올인원 노트북은 더욱 강력하고 오래가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을 갖게 되는 셈이다. 센트리노의 장점은 강력한 성능만큼이나 뛰어난 전력관리 성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비밀은 게이서빌Ⅲ라고 불리는 새로운 전력 절약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능은 기존 스피드스텝(Geyserville-Ⅱ)의 전압 및 동작 클록 제어를 크게 개선해 저전력 CPU로 유명한 트랜스메터 크루소의 롱런처럼 여러 단계를 나눠 CPU 전압 및 동작 클록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또한 배터리로 작동할 때는 0.85V라는 낮은 전압으로 작동한다. 물론 실제 클록일 경우에는 1.35V로 올라간다. 이것은 1.7㎓의 예로 다른 클록에서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다.
여기에 제조공정이 달라진다는 것도 센트리노의 장점이다. 처음에는 0.13μ 공정으로 만들어지지만 이럴 때는 아무래도 열 설계 전력(TDP)으로 인해 동작 주파수를 올리기 힘들다. 따라서 2㎓ 이상 제품부터는 90㎚ 공정에서 만들어진 이른바 센트리노Ⅱ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드라 2003
산드라는 전문적인 벤치마크 프로그램보다는 정보를 알아보는데 쓸모있게 쓰이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하면 비교적 쉽고 간단하게 CPU와 메모리 등의 성능을 알아 볼 수 있다.
구분 삼성전자 센스X10(센트리노 노트북) 한국후지쯔, 라이프북 C2210(펜티엄4-M 노트북)
클록 펜티엄M 1.6㎓ 펜티엄4-M 2.0㎓
CPU 벤치/Dhrystne ALU(MIPS) 5380 4969
CPU 벤치/Whetstone FPU(MFLOPS) 2060 1150
CPU 벤치/Whetstoen SSE2(MFLOPS) 3033 2621
CPU 멀티미디어/정수 aEMMX/aSSE(it/s) 6995 7933
CPU 멀티미디어/부동소수점 aEMMX/aSSE(it/s) 10264 10112
메모리대역/int buffered aEMMX/aSSE (MB/s) 1743 931
메모리대역/floating buffered aEMMX/aSSE (MB/s) 1757 929
먼저 CPU성능을 비교하기에 앞서, 두 제품의 클록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할 필요가 있다. 펜티엄M 1.6㎓와 펜티엄4-M 2.0㎓의 클록차이는 25%. 산드라는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클록에 민감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클록이 같은 셀러론과 펜티엄4를 비교할 때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산드라는 매우 비슷한 점수를 보인다. 앞서 설명한 대로 클록 의존도가 워낙 큰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록이 25% 뒤지는 센트리노가 CPU의 기본 성능이라 할 수 있는 정수연산 성능과 부동소수 연산성능에서 큰 차이로 앞선다는 것은 결국 늘어난 L2캐시와 보다 최적화된 설계 때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펜티엄4-M의 512 L2캐시 역시 상당히 인상적인 것이지만 무려1MB에 달하는 센트리노의 L2캐시 거의 서버급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서버용 CPU로 유명한 제온(Xeon)의 경우 512 와 1MB의 L2캐시 제품이 선보이고 있으니 센트리노는 움직이는 제온이라 할 만하다.
하나는 당연히 성능의 향상이다. 캐시는 응답시간에 관여함으로써 CPU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근본적으로 모바일 전용이라고는 하지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펜티엄4를 기본으로 하는 펜티엄M은 기존 펜티엄4-M과 성능 차별화를 두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캐시크기를 늘린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림. 104.jpg : 펜티엄M의 장점은 L2캐시가 무려 1MB에 이른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센트리노, 즉 펜티엄M의 클록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센트리노는 클록은 낮아도 성능은 뛰어난 애슬론XP와 매우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인텔 입장에서 AMD처럼 1.6㎓급 제품을 펜티엄4-M 2.4㎓보다 빠르다고 해서 2400++식으로 표현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는 센트리노를 내놓은 인텔의 고민이기도 한데 인텔은 센트리노만큼은 ‘클록 =성능’이라는 등식보다는 좀 더 다른 그 무엇이 있다는 마케팅을 펼칠 참이다.
다시 결과를 살펴보면 정수연산보다는 부동소수연산의 차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클록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소수연산의 성능은 거의 두 배의 차이를 보이는 센트리노의 압승이다. 이는 최근 들어 멀티미디어 작업 등에 그 쓰임새가 점점 늘고 있는 부동소수연산 성능을 높이는데 센트리노를 특화시켰다는 뜻인데, 모바일 CPU라고는 해도 멀티미디어 작업이 중시되는 요즘의 추세를 잘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거의 두 배에 가까운 대역폭을 보이는 메모리 대역폭은 센트리노라는 고성능 CPU를 받쳐주는 i855PM칩세트 MCH가 상당히 강력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물론 실험에 쓰인 제품은 그래픽코어를 따로 달았지만 앞으로 센트리노가 보다 보급된다면 그래픽코어까지 함께 담은 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TMPGENC Encording
Tesk MPEG는 AVI파일을 MPG파일 등으로 인코딩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순수한 CPU의 성능을 잴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할 수 있으며 기존의 듀얼시스템의 장점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대표적인 도구다. 동영상 편집이나 인코딩 등은 거의 모든 작업이 CPU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CPU의 순수한 성능을 잴 때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시간이 적게 걸릴수록 좋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의 경우 멀티테스킹과 SSE2 등을 모두 쓸 수 있다. 샘플파일은 에릭 크랩턴의 언플러그 라이브 DVD를 AVI파일로 변환한 것이다. 약 650MB 분량이다.
<그림. normal-04.bmp : TMPGENC 엔코딩 화면.>
구분 삼성전자 센스X10(센트리노 노트북) 한국후지쯔, 라이프북 C2210(펜티엄4―M 노트북)
클록 펜티엄M 1.6㎓ 펜티엄4-M 2.0㎓
CPU 벤치/Dhrystne ALU(MIPS) 31분 21초 39분 55초
앞선 실험에서 부동소수점 연산 등을 비롯한 CPU성능에서 센트리노의 위력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실험을 그 결과를 확인하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낮은 클록에도 불구하고 약 25% 이상의 시간을 줄이는 결과를 보여준다. 센트리노의 1MB L2캐시의 위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물론 단지 L2캐시만 늘어났다 해서 이런 성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센트리노가 완전히 새로운 CPU라는 인텔의 주장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는 결과를 볼 수 있다.
▲PC마크 2002
3D마크로 유명한 매드오니언닷컴에서 얼마 전 선보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역시 CPU와 메모리의 성능을 지수로 표시한다. 앞선 산드라의 실험결과가 그대로 이어지는지에 중점을 두고 알아본다.
구분 삼성전자 센스X10(센트리노 노트북) 한국후지쯔, 라이프북 C2210(펜티엄4―M 노트북)
클록 펜티엄M 1.6㎓ 펜티엄4-M 2.0㎓
CPU 스코어 5219 4671
메모리 스코어 4536 3090
앞선 산드라의 결과와 비슷한 결과를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다. PC마크의 경우 주로 멀티미디어 작업보다는 정수연산에 치중하는 탓에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메모리의 경우에도 약 50%에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실험에 이용한 시스템이 ATi IGP로 아직은 메모리 이용기술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감안해도 센트리노의 메모리 이용기술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비즈니스 윈스턴 2002
ZD넷에서 선보이는 윈스턴은 시스템 전체의 성능을 알아보는데 주로 쓰이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밥코의 시스마크에 밀리는 느낌이 강하지만 윈스턴만큼은 꾸준히 버전업을 하고 있어 쓸모가 있다. 이런 윈스턴은 멀티미디어 작업에 특화된 멀티미디어 윈스턴과 보다 사무용 작업성능을 알아보는 비즈니스 윈스턴으로 나눌 수 있다. 노트북의 특성상 비즈니스 윈스턴으로 전체적인 성능을 알아보았다.
이번 성능 평가에서 시스마크 대신 윈스턴을 쓴 것은 시스마크가 모바일 마크에서 한 번 다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좀 더 다르면서도 비슷한 성격의 프로그램으로 윈스턴을 이용했다.
구분 삼성전자 센스X10(센트리노 노트북) 한국후지쯔, 라이프북 C2210(펜티엄4 M 노트북)
클록 펜티엄M 1.6㎓ 펜티엄4-M 2.0㎓
비즈니스 윈스턴 24.5 17.9
CPU클록이 낮음을 다시 강조할 필요도 없이 비슷한 플랫폼이 무려 35% 이상의 성능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같은 작업을 하는데 35% 이상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 비록 멀티미디어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아직도 가장 많은 노트북의 수요가 기업용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대부분의 펜티엄4-M시스템이 센트리노로 바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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