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심장 연구는 성능 면에서 실용화 수준에 도달했으나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세부기술과 동물실험을 보완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인공심장연구 동향’에 따르면 국내 인공심장연구는 국제경쟁력을 갖춰 가고 있으나 미국·일본·독일 등의 선진 연구개발 성과와 경쟁력을 갖춘 디바이스가 되기 위해서는 기계와 전자기술·생체재료·임상실험을 보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기계기술 면에서 인공심장에는 혈류 패턴의 최적화와 소형화·경량화, 장기내구성 강화, 혈액펌프 종류의 다양화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자기술 면에서는 완전무선화와 환자의 퇴원 후 자유생활 보장을 위한 완전자동제어 및 원격감시 구현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체재료기술 면에 인공심장은 실용적이고 내구성 있는 생체적합성 재료 처리와 상용화를 위해 고효율 배터리 등 전원관리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국제 수준의 동물실험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수실험실기준(GLP) 시스템을 갖춘 실험환경에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동물실험을 진행해 객관적인 연구성과를 보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임상 적용을 위한 구체적인 연구를 위해 각 기기에 맞는 최적화된 항응고요법과 감염관리, 수술 후 환자관리요법 등 실제 임상 적용에 필요한 구체적 임상의학적 프로토콜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서 각 주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계된 실험 프로토콜에 따라 장기간의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통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84년부터 서울대 의공학과에서 인공심장을 개발하고 있으며 바이오메드랩은 전기구동형 이식형 좌심실 보조장치를, 순천향대 정보통신공학부는 이식형 연속류 심실보조장치를 개발 중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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