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대표 김동일 http://www.prism.co.kr)의 최인자 IT서비스본부장(34)은 상용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업체의 센터장으로는 유일한 여성이다. IDC 센터장으로 60여개 기업의 서버를 관리하고 있다. IDC 관리는 고객의 요구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섬세한 여성의 능력이 요구되기도 하지만 24시간 무중단 서비스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하드웨어 부문의 역량도 중시된다. 따라서 지금까지 여성이 관리의 총책을 맡은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여성으로서 어떻게 이렇게 빨리 승진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최 본부장은 “맡은 일을 충실히 했고 운좋게도 그것을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들려준다.
“대학 졸업 후 건설회사의 전산직으로 입사했습니다. 이후 기회가 닿아 LG EDS(현재의 LG CNS) 기술연구소로 옮겼습니다. 저만 빼놓고 모두들 유수 대학의 석박사들이었죠.” 자칫 기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렇수록 남보다 더욱 열심히 일했다. 몇달 전 전산감리 분야의 자격증인 CISA(Certified Information System Auditor)를 따는 등 맡은 업무에 관한 한 최선을 다했다.
한 회사의 사내망(LAN) 재구축 사업을 맡아 일을 하던중 그 회사의 임원으로부터 ‘일을 야무지게 잘 한다’고 인정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이후 드림라인을 거쳐 2000년 프리즘에 입사한 최 본부장은 여전히 본업에 충실하다.
“IDC는 단 한순간이라도 서비스가 중지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를 위해 품질지표를 50여개 항목으로 정량화, 매달 정확히 확인합니다. 1·25 인터넷 대란과 같은 재해에 대비해 가상 시나리오를 짜 대응요령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최 본부장은 최근 새벽에 인터넷이 중단되는 사고를 가상해 모의훈련을 치르기도 했다고 들려준다.
여성 관리자로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기술진을 통솔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까. 최 본부장은 “신뢰와 진심으로 대하면 모든 것이 잘 풀린다”며 “성격이 직선적이라 껄끄러운 말도 잘 하지만 진심이 통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고객이 필요한 솔루션을 능동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고객사를 방문하는 컨설팅 업무도 최 본부장의 몫이다.
“최근의 IDC서비스는 단순히 서버를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IT 매니지먼트까지 제공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만족도와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고객사가 IT부문을 프리즘에 아웃소싱하고 모든 역량을 전문사업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항상 현재에 충실한다는 비법아닌 비법으로 의미있는 자리매김을 한 최 본부장은 ‘즐겁게 일하는 것’이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말한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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