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영향으로 중국시장 진입허가증(CCC:China Compulsory Certification)제도 시행 시기가 3개월 유예된다.
중국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위원회(CNCA)는 25일 ‘2003년 공고 제38호(4월 23일)’를 통해 당초 오는 5월 1일로 예정했던 CCC제도의 시행 시기를 8월 1일로 유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강제인증은 전기·전자제품 등 소비자 안전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132개 제품에 대해 인증을 받지 않으면 제품을 유통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다. 4월 21일 16면 참조
이같은 중국의 조치는 사스의 영향으로 중국 현지 인증기관들 대부분이 폐쇄돼 5월 1일 본격 시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험인증기관인 중국 SGS차이나의 한 관계자는 “사스의 영향으로 일부 직원들이 출근조차 못하면서 지난주부터 중국인증기관은 폐쇄와 비슷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모든 신청과 서류 접수를 인터넷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인증획득은 지금도 가능하다”며 “지금까지 신청을 미뤄왔던 기업들은 3개월의 여유기간 동안 인증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CCC대행업무를 하는 손복길 복산테크 사장은 “며칠 전부터 면담을 할 수 없게 됐고 일부 직원들은 출근도 하지 않을 정도로 인증기관들이 사실상 폐쇄와 유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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