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장비업체들이 아시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니트젠·바이오링크테크놀로지 등 지문인식 업체들이 그동안 일반기업에 집중해온 영업망을 동남아지역 관공서로 확대한 데 이어 포스데이타·성진씨앤씨 등 디지털저장장치(DVR) 업체들도 일본 및 중국시장에서의 매출을 지난해보다 최고 100%까지 올려잡고 수주경쟁에 본격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들어 세계 보안장비에 대한 수요가 미국 중심에서 아시아 및 유럽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말 발표한 ‘전세계 생체인식시스템 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지만 오는 2005년부터는 아시아와 유럽시장이 전체의 45%를 점유하는 등 머지않아 미국과 거의 대등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문인식업체 바이오링크테크놀로지(대표 김원태)는 최근 말레이시아 경찰청이 추진중인 200만 달러 규모의 지문인식 범죄시스템을 수주하고 이달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며 니트젠(대표 김장원)은 최근 태국 교정국(교도소)에 전과자 지문인식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해 중국에 현지지사를 잇따라 설립한 포스데이타·아이디스·성진씨앤씨·코디콤·3R 등 주요 DVR업체는 올해부터 중국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한편 주요 수출국인 일본에서도 매출을 80∼100% 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 3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올해 중국 복건성고속도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 매출을 50억원 규모로 확대키로 했으며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는 일본에서 올 1분기 8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데 힘입어 일본지역 올 매출목표를 작년대비 100% 가량 늘어난 45억원으로 잡았다.
이충섭 포스데이타 해외영업 과장은 “그동안 미주나 유럽지역으로 수출된 국산 DVR의 경우 브랜드파워가 약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이 아니면 시장을 뚫기가 어려웠지만 중국 등 아시아지역은 자체 브랜드로 수출하는 사례도 많다”며 “아시아시장 공략은 국내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브랜드파워를 키우는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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