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국통신학회(회장 강철희)가 주최한 ‘IT강국 도약 전략토론회’의 참석자들은 “새로운 IT산업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기업과 학계,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IT한국의 현주소는 정보화의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IT산업의 전체 경제에 대한 기여도도 GDP의 15%, 수출 463억달러에 이르는 등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정부의 정책기조로 ‘지식정보화의 전면화, IT를 통한 변화와 개혁, 미래 성장동력으로 IT신산업 창출’을 들고 이를 추진해 향후 10년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T 이용경 사장은 “시장의 글로벌화, 지역의 블록화, 정부의 규제완화로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온라인 기반을 통한 신산업 창출과 정보통신 일등국가 건설이 우리의 과제”라고 지목했다.
이 사장은 “IT기업들은 텔레매틱스·통방융합서비스 등 컨버전스 IT신산업을 창출하고 중소기업 정보화 등 전체 산업의 효율성을 증대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선언하고 특히 “개인프라이버시 침해,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정보의 독점 등 역기능을 해소하는 데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사업자의 수익성이 저하되는 고난의 시기는 올해로 끝나고 내년부터 회복기에 접어들어 시설투자와 통신장비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세계 정보통신기기 시장은 내년 1600억달러, 2007년 1757억달러의 U자형 그래프를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OECD 각국은 IT·BT·NT 등의 융복합화와 통신망 고속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IT분야에 정부가 31%를 투자(한국은 10.3%)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초고속·광대역화·모바일화·융복합화에 이은 유비쿼터스 진입의 조류를 읽고 민관 협동으로 제2·제3의 CDMA신화를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계 대표로 발표에 나선 서울대 이병기 교수는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과 유학바람 등으로 연구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학계는 원천기술 연구에 주력하면서 창조적인 엔지니어 교육에 나설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정부와 산업체의 지원을 요구했다.
이 교수는 정부에 대해 원천 연구지원 확대와 인프라 구축을, 산업체에는 동반자적 연구개발과 인턴십 제공을 각각 제안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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