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학교·사무실·카페 등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40%가 넘는 미국인들은 여전히 ‘오프라인’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퓨인터넷 앤드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의 최근 조사결과 미국인의 42%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며 이들 중 56%는 앞으로도 사용할 뜻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 중 3분의 1만이 비용문제로 인터넷을 이용할 여유가 없다고 응답했다. 비사용자 중 29%는 ‘시간이 없어서’, 27%는 ‘인터넷을 배우기가 너무 어려워’라고 각각 답했다. 52%는 ‘인터넷이 필요없어서’ 또는 ‘인터넷을 쓰고 싶지 않아서’라고 답했다(중복응답). 인터넷을 쓰지 않는 사람의 20%는 집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인터넷 사용률이 2001년 이후 정체하고 있는 것도 신기술 활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퓨인터넷은 “사용자수가 늘지 않고 있지만 인터넷을 쓰기 시작한 사람, 인터넷 사용을 중단한 사람들이 합쳐져 네티즌 구성은 정체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 비사용자들이 모두 경제적 이유로 인터넷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정보활용에 있어 사회·경제적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들 중 인터넷을 쓰지 않는 사람의 비율은 40%이지만 흑인과 히스패닉계에선 이 비중이 55%와 46%로 집계됐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 중 연간 가계소득이 3만달러 이하인 경우는 41%에 달했고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사람들은 25%였다. 장애인의 인터넷 사용률은 38%였다.
이 조사는 3553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미국 워싱턴 및 볼티모어 지역 주민에 대한 그룹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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