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에 이어 상반기 중 시내전화와 080 착신과금(무료전화) 서비스에 번호이동성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번호이동성 제도는 통신사업자들간 유효경쟁을 통한 소비자 혜택 향상이라는 목표 아래 올해부터 유무선 전화시장 전반에 정립돼 갈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이달중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시내전화 및 착신과금 서비스 번호이동성 시행기준을 제정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이르면 6월부터 시내전화와 착신과금 서비스에 번호이동성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번호이동성이란 전화 사용자가 어떤 통신사업자에 가입하거나 교체하더라도 자신만의 번호를 유지할 수 있는 제도로 후발사업자의 시장진입을 도와 서비스 품질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
정통부는 우선 시내전화의 경우 현재 하나로통신이 제공하고 있는 전국 21개 통화권역을 대상으로 삼고 오는 6월부터 내년말까지 권역별로 단계적인 적용을 추진키로 했다.
지방 4개 통화권역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하고 서울 지역은 최종 대상권역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080 번호이동성 제도는 개인 전화고객에 이어 기업 고객도 기존 번호는 그대로 유지한 채 통신사업자를 교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동통신사업자의 경우 ‘080-1×××’ 대역을, 유선전화는 KT·데이콤·하나로통신·온세통신이 각각 별개의 번호대역을 제공하고 있다. 080 전체 시장규모는 연간 2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KT가 절반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기록중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유무선과 기업·개인 고객 구분없이 자유롭게 통신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통신시장에는 유효경쟁 환경을,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나은 서비스 품질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KT를 비롯한 유선사업자들은 오는 6월 번호이동성 도입을 앞두고 호라우팅 시스템 개발 등 기술적인 준비를 서두르는 한편, 경쟁환경 조성에 대비한 영업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