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실리콘 밸리에 포천 500대 기업 몰려 있다

　샌프란시스코만 주변 실리콘밸리를 일컫는 ‘베이 지역(bay area)’이 미국 매출순위 500대 상장기업의 본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유명 주간지 포천이 최근 밝힌 바에 따르면 ‘포천500’ 기업 중 26개사가 샌프란시스코, 샌머테이오, 샌타클래라, 앨러미다, 콘트라 코스타 같은 베이 지역 5개 카운티에 밀집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샌타바버라에서 샌디에이고에 이르는 남캘리포니아의 27개사가 포천500에 포함됐다.

　포천 상위 25개사 중 7위에 랭크된 셰브론텍사코(ChevronTexaco)와 14위를 기록한 휴렛패커드(HP), 그리고 20위를 보인 매케슨(McKesson) 등 3개사가 베이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상위 25개사 중 남캘리포니아에 소재한 회사는 한곳도 없었으며 대신 월트디즈니(Walt Disney)가 61위로 이 지역에서는 최고 순위를 보였다.

　베이지역 기업들의 매출 총액은 4378억5000만달러로 남캘리포니아 지역의 기업 매출 2386억7000만달러에 비해 거의 2배 가량 많았다.

　베이 지역 소재 포천500 기업의 순익 총액은 67억3000만달러인 반면 남캘리포니아 소재 포천500 기업 순익은 베이 지역보다 소폭 많은 69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베이 지역 8개 회사가 10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낸 반면 남캘리포니아 4개 회사는 27억달러의 적자를 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 지역 소재 로스스토어(Ross Stores)는 지난해 포천500위권 밖인 531위였지만 올해는 44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지난해 포천500 명단에 끼었으나 올해 밀려난 회사로는 AMD(지난해 424위), 골든스테이트뱅콥(381위), JDS유니페이스(477위), 퀀텀(370위) 등 4개사가 꼽힌다.

　포천500 기업 중 베이 지역 소재 기업의 절반 정도인 11개사가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였다. 그러나 베이지역 소재 포천500 기업 중 나머지는 에너지, 소매, 금융서비스, 제약, 의류, 소비자 제품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골고루 분포돼 있다.

　도시별로는 초대형 회사 7개가 소재한 샌프란시스코가 노스 캐롤라이나 샬럿, 댈러스,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등과 함께 포천500 기업 밀도 순위에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포천500 최다 소재 상위 4대 도시는 뉴욕(40개사), 휴스턴(18), 애틀랜타(12), 시카고(11)로 나타났다. 여기에 뉴욕과 시카고의 교외까지 추가하면 이들 지역의 기업 밀도는 베이 지역에 비해 더욱 높아진다. 또 포천500 명단은 기업들의 ‘서부 이동’이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는 사실도 보여주고 있다.

　한 세대(30년) 전만 해도 대기업들은 동부 지역에 편중돼 있었으나 지금은 전국적으로 골고루 퍼져 있다.

　포천 1위 기업인 월마트는 미국의 한 가운데인 아칸소에 본사를 두고 있다. 텍사스는 상업 중심지로 부상했으며 캘리포니아도 서부에서 중심지로 자리를 잡았다. 캘리포니아주는 포천500 기업 중 53개 기업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기업본부 밀도가 가장 높은 주였다. 다음 2위는 52개 기업의 본사가 소재한 뉴욕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는 포천500 기업 매출 가운데 10%를 차지해 매출비중면에서 뉴욕(14%)과 텍사스(11%)에 뒤졌다.

올해 포천500 명단은 1956년 최초의 명단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당시 포천500 매출 상위 5대 주는 뉴욕(39%), 미시간(14%), 일리노이(10%), 펜실베이니아(10%), 오하이오(7%)였다.

　

　

　◇포천500대 기업 소재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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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명 기업수(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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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40

휴스턴 18

애틀랜타 12

시카고 11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7

댈러스 7

필라델피아 7

피츠버그 7

샌프란시스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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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역내 포천500대 기업 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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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명 기업수(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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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7

샌타클래라 3

새너제이 3

팰러앨토 3

밀피다스 2

오클랜드 2

레드우드시티 1

쿠퍼티노 1

산라몬 1

플레즌튼 1

월넛 크리크 1

뉴어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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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 지역 포천500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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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기업명 본사 작년 매출 작년 순익.()는 손실. 단위:1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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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셰브론텍사코 산라몬 92,043 1,132.0 달러

14 HP 팰러앨토 56,588 (903.0)

20 매케슨 샌프란시스코 50,006 418.6

41 세이프웨이 플레즌튼 32,399 (828.1)

46 웰스파고 샌프란시스코 28,473 5,434.0

58 인텔 샌타클래라 26,764 3,117.0

95 시스코 새너제이 18,915 1,893.0

130 갭 샌프란시스코 14,455 477.5

140 PG&E 샌프란시스코 13,784 (874.0)

155 선 샌타클래라 12,496 (587.0)

158 솔렉트론 밀피다스 12,276 (3,110.2)

190 오라클 레드우드시티 9,673 2,224.0

214 산미나-SCI 새너제이 8,762 (2,696.8)

246 캘파인 새너제이 7,551 118.6

292 애질런트 팰러앨토 6,010 (1,032.0)

300 애플 쿠퍼티노 5,742 65.0

327 어플라이드 샌타클래라 5,062 269.0

347 CNF 팰러앨토 4,62 101.8

364 찰스슈왑 샌프란시스코 4,480 109.0

394 클로록스 오클랜드 4,061 322.0

421 맥스터 밀피다스 3,780 (334.1)

444 로스스토어 뉴어크 3,5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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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포천 2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