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증시` 화제기업]CJ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영화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실적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7일 개봉한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47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극장매출액 129억원이란 흥미로운 기록을 세웠다.

 CJ로서는 총 제작비 34억원 중 62%인 21억원을 투자해 54억원의 극장수익을 올린 것이다. 지난 1월 개봉했던 외화 ‘캐치 미 이프유 캔’ 역시 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외형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올 1분기 매출 295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2.3%의 높은 성장을 보였다.

 또 영업이익 30억원, 경상이익 75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403%와 100.2%의 높은 수익개선도 이뤄냈다.

 전문가들은 비록 이 회사가 플레너스 인수에 실패하면서 향후 ‘시장 지배력 강화’라는 요인은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이 회사가 1분기 실적호전에 이어 앞으로도 영화 흥행과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를 통한 수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만6000원에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이 회사 CGV의 스크린수가 92개에서 126개로 늘어나면서 시장점유율 역시 더욱 강화될 전망이어서 이 부문 지분법 평가익이 1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이 회사의 배급영화가 12월까지 25개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예정돼 있고 비디오 판권 매출도 12% 이상 신장이 기대돼 수익성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1분기 실적호조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이를 평가절하하는 목소리도 있다.

 임진욱 우리증권 연구원은 “국내 영화산업의 개봉편수가 증가하는 데 반해 편당 관객수는 감소하고 있어 수익성이 빈약하다”며 “이후에도 실적호조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저조한 수익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제작비 감소 및 영화 개봉편수 축소, 제작사에 돌아가는 이익분배율이 줄어야 하는데 플레너스 지분인수 결렬로 이러한 문제를 풀기도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 코멘트> 김은혜 대한투자신탁증권 연구원 keh@daetoo.com

 CJ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분기 매출 259억원으로 작년대비 32.3%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CGV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37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7% 증가했고 스크린수 증가로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판단되며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다.

 이 회사는 올해 편당 투자비율을 65%까지 상향조정해 메인 투자영화의 비중을 높여 수익배분율도 높이고 제작사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 수익성이 호전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 수익성은 저조했지만 올들어 수익성 개선노력이 1분기 실적호전으로 가시화되고 있고 DVD 유통업체를 인수하는 등 극장사업과 함께 수직적 통합으로 영화관련 수익구조에서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CGV의 실적 호조세는 흥행 위험을 안고 있는 수익구조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올해 추정EPS 922원에 동종업종인 플레너스의 PER와 동사의 과거 평균 PER의 최저치를 감안한 18배를 적용, 목표주가를 1만6600원으로 제시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