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마케팅을 다시 강화한다.
두루넷(사장·법정관리인 박석원)은 법정관리 이후 현금흐름이 양호해지고 사업자간 출혈경쟁이 줄어듦에 따라 영업망을 정비하고 가입자 모집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두루넷 고위 관계자는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수익을 부채탕감 대신 영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EBITA(이자, 법인세,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 마진이 50억∼60억원에 이른다”며 “이 자금을 활용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영업소 등의 자금난도 일정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여 두루넷의 현장영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두루넷은 영업망 정비와 함께 이달말부터 마케팅을 재개한다. 두루넷 관계자는 “최근 초고속인터넷 사업자간 과당경쟁이 줄어들면서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내주부터 가입자 이탈을 막고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해 각종 이벤트를 실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두루넷은 현재 130만이 안되는 가입자를 상반기중에 140만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두루넷측은 가입자가 늘고 회사운영이 정상화되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두루넷은 최근 KT·데이콤 등과 M&A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중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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