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가 디지털케이블TV 데이터 전송규격으로 의무화한 대역외채널(OOB:Out Of Band) 외에 케이블TV 업계의 의견을 수용해 DSG(DOCSIS Settop Gateway) 방식도 허용키로 함으로써 관련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정통부의 디지털케이블TV 기술 자문기구인 디지털유선방송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위원장 박승권)는 지난 7일 16차 회의에서 이르면 5월께 프로토타입의 DSG모드 셋톱박스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DSG방식을 표준에 반영키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정통부와 추진위가 이미 국내 디지털 케이블TV 표준인 오픈케이블의 데이터전송 표준으로 미국 중심의 OOB방식을 의무화했으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일부 셋톱업체들의 반발로 사업자체가 지지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SO들은 국내에서 사용중인 대부분의 셋톱박스가 DOCSIS 기반이어서 OOB방식만을 의무화할 경우 대당 10달러의 추가 비용이 투입될 뿐 아니라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OOB방식은 사양 기술이라는 점을 정통부에 건의해왔다.
이날 추진위가 업계의 의견을 수렴키로 함에 따라 삼성전자·주홍정보통신 등은 5월말께 시험운용이 가능한 DSG온리모드 셋톱박스 프로토타입의 개발을 완료하는 등 DSG방식 제품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네트웍사업부 이상대 부장은 “그동안 DSG온리모드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번 추진위의 합의로 조기에 프로토타입 형태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윤구 정통부 방송위성과 사무관은 “일단 DSG온리모드 허용을 요구하는 업계의 입장을 수렴해 OOB 외에 DSG 모드를 추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며 “이날 결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 정책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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