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블록버스터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관심을 모은 ‘원더풀데이즈’가 당초 4월에서 7월로 개봉일을 연기했다.
제작사인 틴하우스는 홈페이지(http://www.wonderfuldays.co.kr)를 통해 관객의 폭넓은 반응과 관객시장을 고려해 여름 성수기 시장인 7월 17일로 개봉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개봉일 연기는 이전부터 예견돼 왔으나 3개월이나 늦춰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사항이다.
이에 대해 틴하우스는 배급사인 아우라에서 애니메이션을 보고 성수기에 개봉하자고 제의해 왔다며 작품에 문제가 있어 연기한 것은 절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아직 대중에게 홍보가 부족하고 여름방학에는 애니메이션 마니아층인 중고등학생이 극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더풀데이즈’는 총제작비 126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됐던 것을 감안할 때 개봉 연기가 역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에 대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사활이 걸린 작품이 연기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원더풀데이즈’는 2142년 환경이 파괴된 지구에서 선택받은 자들과 난민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SF 애니메이션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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