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지휘 무선통신망의 기술방식 선정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경찰·소방·군·재난관리대책본부·지하철공사 등이 참여하는 통합지휘무선통신망 추진단의 기술방식 선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자가망 사업자와 공중망 사업자들이 지휘무선통신망이 갖춰야 할 기능과 구축의 경제성 등을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본지 3월 26일자 8면 참조
◇자가망사업자=경찰청이 구축하고 있는 테트라(TETRA) 방식의 디지털TRS 자가망 시스템 사업자들은 공공안전망을 위해 만들어져 특수한 기능을 충족하는 테트라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가망 시스템 사업자로는 모토로라·노키아 등이 있다. 자가망을 이용해야 통화권역 및 시스템 설계가 자유롭고 암호화 기능으로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모토로라 등 자가망 시스템 사업자의 주장이다. 특히 망 시스템이 다운돼도 단말기간 통화가 가능한 직접통화기능(DMO)은 공중망에서는 구현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투자비용면에서도 셀 방식의 공중망보다 적은 기지국으로 망 구성이 가능해 오히려 저렴하다는 주장이다. 이밖에도 통화우선순위 지정, 다중그룹통화 등 특수한 기능면에서 자가망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공중망사업자=공중망사업자인 KT파워텔측은 기능면에서 문제가 없음은 물론 경제성 측면에서도 공중망을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능면에서 DMO는 미국에서 이미 상용화 돼 국내 적용에 따른 기술적 문제는 없고 암호화 부분도 국정원 모듈 탑재를 검토중이라는 설명이다. 파워텔은 셀 방식으로 기지국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은 오히려 기지국이 다운됐을 때도 통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될 것이며 전국토의 45%에 이미 통화권역을 확보한 공중망이 경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워텔은 또 자가망의 경우 지역별 호환이 어렵다는 점과 통화 가용채널도 공중망에 비해 크게 적다는 점, 공중망의 경우 장비의 국산화가 많이 진행돼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공중망 선택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통부 서광현 이용제도 과장은 “추진단 활동을 통해 부처간 조율을 거쳐 조만간 방식 결정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을 정할 것”이라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본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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