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국내 휴대폰업계가 최대 신흥시장인 중국과 인도시장의 가격인하와 전세계 경기침체로 수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멕시코·베네수엘라 등 중남미시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남미시장이 경제불안에 따른 전반적인 시장침체 속에도 브라질·멕시코·칠레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올해 들어 컬러단말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국업체들이 마케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들은 특히 올해 중남미시장에서 제품군 강화와 함께 컬러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가 지난해 비해 15∼60% 가량 공급물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최근 업계 최초로 중남미시장에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 컬러단말기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이번 중남미시장의 TDMA 컬러단말기 출시로 미주시장의 CDMA 컬러단말기, 유럽 및 중국의 GSM 컬러단말기 등 3대 컬러단말기 포트폴리오 제품군으로 지역별 시장의 변화에 따라 마케팅을 다변화해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올해에는 중남미시장에서만 TDMA 컬러단말기 170만대 등 지난해에 비해 60% 가량 늘어난 48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남미 TDMA 휴대폰시장은 삼성전자·노키아·모토로라 등 일부 메이저 업체들만이 시장을 분할하고 있다”며 “이번 TDMA 컬러단말기 출시로 세계 중남미 휴대폰시장에서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도 중남미 컬러단말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엔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정보통신국제전시회인 ‘엑스포컴멕스코 2003’에 참가해 CDMA·GSM 단말기는 물론 첨단 IMT2000 단말기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올해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과 멕시코의 CDMA 단말기 시장에 집중해 지난해에 비해 25% 가량 늘어난 18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중남미 가전시장에서 쌓은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휴대폰으로 전이시키는 ‘LG 휴대폰’ 이미지 제고 전략을 통해 수출 물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함재경 LG전자 상무는 “올들어 브라질 등 주요 중남미 국가는 휴대폰 공급물량이 모자랄 판”이라며 “고급 브랜드 전략으로 중남미 CDMA 단말기 메이저업체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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