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F 사장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아직 실무적인 의견개진 수준이지만 WCDMA 연내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SK텔레콤에 공동망 구축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공동망 구축과 기지국 공용화를 통해 불필요한 통신자원 낭비를 막고 업체당 2조원에 이르는 투자비용을 대폭 절감해 합리적인 이용자 요금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F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번 공동망 구축은 전국망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아직 협의가 시작되지 않아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나 양사의 서비스 일정과 기술적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통부는 공동망 구축은 사업자에 여러차례 유도해온 것으로 KTF의 제안을 계기로 본격적인 논의가 착수되기를 바라고 있다.
업계는 공동망 구축이 WCDMA 서비스 상용화의 걸림돌인 초기투자부담과 비싼 요금, 칩 개발 및 조달지연 등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업계 한쪽에서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공동망을 구축함에 따라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며 이는 곧 서비스 일정 전체 연기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아울러 제기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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