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넷 가전 사업강화

 일본 소니의 차세대 가전 전략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C넷은 지난 5일(현지시각) TV를 축으로 한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가전기기 통합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니의 ‘알테어 프로젝트(코드명)’는 플라즈마TV를 이용해 가정에서 인터넷이나 스트리밍 비디오를 일반 TV프로그램처럼 용이하게 전송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소니의 관계자는 “인터넷 접속은 물론 공중파와 케이블·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TV수상기를 지난 9개월간 개발해왔다”면서 “여기에는 웹브라우저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기존 웹TV와는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새 TV는 키보드가 아닌 리모컨에 의해 작동되는 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소니측은 특히 플라즈마TV 가격이 인하되고 있어 제품이 가격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알테어 프로젝트는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에서 밝힌 안도 구니타케 회장의 발언을 구체화하고 있다. 구니타케 회장은 “PC에 비해 밀린 듯 보이는 TV가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알테어 프로젝트를 위해 소니는 반도체업체 이퀴에이터와 소프트웨어업체 온투테크놀로지·리얼네트웍스 등과 제휴를 맺었다. 이퀴에이터는 프로젝트의 핵심인 시스템온칩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칩은 비디오 스트리밍과 이미지 처리 등을 수행한다. 온투테크놀로지는 TV용 비디오 압축 및 해제 기술을 제공하며 리얼은 디지털 미디어 파일의 재생 기술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니가 인터넷 가전계획인 ‘e빌라’를 선보였다가 실패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영화·음반·게임기 부문 등에서 경쟁 업체를 압도하고 있어 향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는 과거와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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