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음반산업협회(RIAA)가 대학 전산망에 사설 파일교환서비스를 제작·운영해온 대학생들을 고소했다.
RIAA는 파일교환사이트를 운영한 미국 렌슬러공과대학(RPI), 프린스턴대학, 미시간공과대학 재학생 4명을 고소하며 대학과 기업 네트워크를 통한 파일교환에 대해 압력 수위를 높여갔다.
RIAA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이런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사람이 저작권 규정과 자기 행동의 결과를 몰랐을 리 없다”며 “이는 지역판 냅스터”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들 학생들은 학내 전산망에 연결된 PC들을 대상으로 파일교환 네트워크를 형성해 음악파일 등을 교환했다. 냅스터처럼 사용자가 키워드를 입력하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PC를 검색해 결과를 표시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
RIAA는 “이들이 ‘파인드(Phynd)’ ‘플래트란(Flatlan)’ ‘디렉트커넥트(Direct Connect)’ 등으로 알려진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파일교환사이트를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가입자 증가와 함께 네트워크가 계속 확장되는 냅스터나 카자와 달리 이들 네트워크는 교내 네트워크에 연결된 PC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음반업계는 초고속인터넷이 잘 갖춰진 미국의 대학들이 파일교환의 온상이라고 비난하며 학교 당국에 단속을 요구해 왔다. 냅스터의 창업자 션 패닝도 냅스터 프로그램 개발 당시 노스이스턴대학에 다니던 학생이었다.
RIAA는 지난달 미국 300개 기업에 파일교환 행위를 경고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대학·기업의 전산망을 통한 저작권 침해방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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