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스팸차단 e메일 서비스 ‘메일블록스’ 등장

스팸메일로부터 안전한 유료 e메일서비스가 나온다.

 캘리포니아주 로스 알토스에 본사를 둔 신생회사 메일블록스(Mailblocks)의 필 골드만 창업자는 최근 “스팸메일을 자동으로 차단하도록 고안된 유료 e메일서비스 ‘메일블록스’의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5년 스티브 펄만과 함께 TV 기반 인터넷 서비스 회사 웹TV(WebTV)를 공동으로 설립한 후 4억2500만달러에 이 회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한 주인공이다.

 그는 메일블록스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그동안 3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원치 않는 e메일을 자동으로 차단하기 위해 ‘도전과 응전 시스템(challenge-response system)’을 사용하고 있다. 즉 메일블록스 서비스 메일계정에 보내온 e메일 중에서 보내는 사람이 이 메일 사용자의 주소록에 들어있지 않을 경우 일단 임시 폴더로 그 메일을 옮긴 후 보낸 사람에게 유효 인증작업을 거치라고 요청한다. 메일 발송자가 화면에 등장한 공란에 일곱 숫자의 인증암호를 써넣어야만 e메일은 비로소 전송된다. 골드만은 자신이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일블록스 이외에도 팰러앨토 소재 메일프런티어(Mail Frontier)와 시애틀에 있는 스팸어레스트(Spam Arrest) 같은 백신업체들도 메일블록스와 유사한 ‘도전(challenge)’ 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메일블록스의 사용요금은 연간 9달러 95센트를 기본으로 하며 초기 가입자들은 1년치 요금으로 3년 동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골드만은 “메일블록스 사이트를 지금 당장은 광고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시장조사업체 주피터 리서치의 조사담당 이사 마이클 가텐버그는 “새로운 유료 e메일 서비스 사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사업기반을 제대로 갖추려면 3∼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사헌기자 shkim@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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