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없는 기능성 식품 많아

 오는 8월 발효되는 ‘건강기능성식품법’으로 건강식품업체들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동충하초, 오가피, 키토산 등 시중에 유통되는 건강기능성 식품이 사용설명서에 명시한 것에 비해 실제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팀이 최근 발표한 ‘영양치료와 건강기능식품 연구’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중인 건강기능성 식품의 효과는 의·약학적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은 것이 많아 신뢰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활력 증가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 가시오가피와 동충하초, 자라진액 등은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로열젤리와 화분(花粉) 성분은 경우에 따라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당뇨 예방·치료효과와 관련해 마늘성분 영양제와 실리움 성분의 섬유질 식품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체중감량 효과에 대해서는 시중에 유통중인 대부분의 건강기능성 식품은 과학적 근거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관절염 예방·치료 효과와 관련해 콘드로이친과 글루코사민, 아보카도 성분의 영양제는 과학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일리톨의 충치감소 효과, 멜라토닌의 수면효과, 오메가3 지방산의 심장병 예방과 두뇌기능 개선효과, 감마리놀렌산의 아토피피부염 효과 등도 과학적 근거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유태우 교수는 “국내 건강보조식품의 시장규모는 연간 10조원 정도로 의약품 시장보다 2배 이상 크다”며 “개발 및 판매업체들이 임상·동물실험도 거치지 않고 효과를 과대포장해 광고하고 있어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표>건강 기능성 식품의 효과 여부

 #효과 입증되지 않은 식품

 로얄젤리/프로폴리스/화분/옥타코사놀/엽록소식품/동충하초/상황버섯/아가리쿠스버섯/산수유/오가피/악마의 발톱/홍화씨/스쿠알렌/알콕시글리세롤/키토산/상어연골/DHEA/코엔자임 Q-10

 #효과 입증된 식품

 자일리톨 같은 당알코올 /멜라토닌 /달맞이꽃종자유 /접합리노레산 /식물스테롤 /콩단백 /감마오리자놀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 /글루코자민/콘드로이틴 /인삼 /마늘 /생강 /감초 /은행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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