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부의무가 소멸된 18년전 전화요금 129만원을 납부한 한 시골 할아버지가 화제다. 그 전화요금을 자체 결손처리 했음에도 불구하고 빚을 갚겠다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KT 사장은 그 할아버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한다.
신용카드 체납으로 인한 불미스런 사건·사고가 뉴스에 오르내리고 이동전화와 유선전화 등 통신요금을 체납해 서비스가 정지된 신용불량자가 200만명에 육박한 요즘 할아버지의 체납요금 납부는 우리 사회의 정직한 납부문화 만들기에 작은 촛불이 되고 있는 듯하다. 물론 18년 동안 체납 후 지금에서야 냈는데 무슨 정직이냐고 운운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내가 쓴 서비스 요금이라도 안 낼 수만 있다면 안 내고 공짜면 더 좋고 그런 세상 아닌가. 18년 동안 129만원이라는 전화요금을 내지 않고 오랫동안 속앓이 해왔다는 할아버지의 양심적인 한마디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물론 카드사의 영업정책에도 문제가 있지만 신용카드를 아무런 대책도 없이 사용한 후 연체를 해 본인 스스로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함은 물론 양심적인 사용자나 사회전체에 불이익을 전가하는 사람이 많은 현실에 비춰볼 때 정직하고 양심적인 모습이기에 더 아름답지 않나 싶다.
박진순 전북 전주시 우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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