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주변기기 업계가 지방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과 유니텍전자는 최근 부산·대구 등지에 물류센터와 지사를 설치하고 영업을 본사가 관할하는 직판체제로 바꿨다. 주변기기시장을 주도해 온 제이씨현과 유니텍전자가 직접판매망을 확대함에 따라 그동안 복잡한 유통구조로 가격 경쟁력이 취약했던 지방 유통망 구조도 점차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대부분의 유통업체는 물류와 영업 관리가 어려운 지방시장의 특수성으로 총판과 대리점에 시장관리를 모두 맡겨왔다.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은 부산·대구지역 거점확보를 목표로 부산에 100여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는 경상권 직판망과 각 지역 대리점에 제품을 공급해 지방판매 확대의 걸림돌이었던 가격 경쟁력 약화와 출시지연 등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 회사는 또 물류센터 개장과 함께 부산지사 직영 영업소를 3곳으로 확대했다.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도 최근 대구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부산에 독자 영업소를 설치하고 지방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이번에 설치된 지사와 영업소는 신규 대리점 발굴 같은 영업망 강화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며 재고관리 등 물류역할도 일부 담당한다.
제이씨현 이정현 이사는 “서울지역의 집단상가를 제외하고는 지방총판에 유통관리를 맡기다 보니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다”며 “직판망 확대로 지방에 공급되는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져 지방 PC주변기기 유통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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