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업체들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망 개방 이후 대형 온라인게임업체들이 모바일게임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위기감을 느껴온 모바일게임업체들이 온라인사업을 강화하는 등 역공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게임업체들의 반격은 인터넷 사이트를 재무장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독자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제휴를 통해 콘텐츠를 늘리는 등 다양성으로도 승부를 걸겠다는 포석이다.
엠조이넷(대표 강신혁)은 관계사인 엠게임(대표 손승철)의 게임 포털사이트 ‘엠게임(http://www.mgame.com)’에 유무선 연동게임을 지속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이 회사는 또 현재 서비스 중인 유무선 연동게임 ’고도리’ ‘맞고’ 외에도 ‘포커’ ‘오목’ 등 다른 유무선 연동게임을 추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그래텍(대표 배인식)은 그동안 방치하다시피 한 자사 유선사이트 ‘깨미오(http://www.gamio.com)’를 오는 6월 대대적으로 개편, 유선 콘텐츠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인터넷 음악전문방송국인 ‘바다사랑’과 제휴하고 음악방송 듣기서비스뿐만 아니라 방송채팅 솔루션 및 실시간 방송게임 개발에도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이지네고(대표 윤효성)는 유선 사이트를 오픈하기 위해 웹디자인을 마치고 시험가동 중이며, 포켓스페이스(대표 김도식)도 사무실 확장 이전을 앞두고 온라인게임 인력을 충원해 이 분야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유선 사이트를 통해 모바일게임 유저를 늘리는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향후 급신장할 유무선 연동게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유선콘텐츠 기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강신혁 엠조이넷 사장은 “망 개방시대가 본격화되면 유무선 통합콘텐츠를 선보이는 업체가 유리한 입장이 될 것”이라며 “무선콘텐츠업체인 모바일게임업체도 자체 유선콘텐츠사업을 강화하거나 유선업체들과의 연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등 유선콘텐츠사업의 비중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