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경찰이 이라크전 관련 메시지를 위장한 컴퓨터 바이러스를 만들어 유포한 용의자를 최근 검거했다.
경찰은 ‘간다(Ganda)’라는 이름의 이 바이러스가 ‘스파이 픽스(spy pics)’와 ‘고 USA(Go USA)’ 등의 이름으로 스크린 세이버를 제공하는 e메일 메시지를 전송, 수신자가 이를 열어볼 경우 스스로를 복제한 뒤 새로운 e메일 계정으로 같은 메시지를 재전송함으로써 지난주 전세계 컴퓨터 수천 대에 피해를 줬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경찰 토비요른 울 공보관은 “수사 당국이 이 바이러스에 숨겨진 메시지를 추적, 수도 스톡홀름에서 250마일 북쪽의 해노산트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공보관은 지난 21일 자택 급습으로 검거된 이 용의자가 이들 바이러스의 생성 및 유포 혐의에 대해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티나 브롤린 검사는 “경찰이 그를 불구속 입건했으나 컴퓨터 침입과 가해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붙잡힌 용의자의 이름과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유죄 판결시 최대 징역 4년형에 처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 결과 용의자는 스웨덴의 일부 신문에 스웨덴 교육제도를 비판하는 기고문도 보냈던 것으로 추가로 밝혀졌다.
울 공보관은 “용의자가 학창시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 언론에 자신의 문제를 알리고 싶어서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한편 인터넷 보안회사 시만텍의 스웨덴 사업부 홍보담당 퍼 헬크비스트는 “용의자가 만든 바이러스는 스웨덴어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확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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