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이번 이라크전이 역대 전쟁 중 그 어느 때보다도 디지털화된 ‘첨단전’의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미 군부의 상업위성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실제 이번 이라크전에서는 모든 탱크와 전투기, 군용 차량인 ‘험비(humbee)’뿐 아니라 폭탄과 미사일 등이 인공위성과 연결돼 원거리 지휘소에서 명령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모래폭풍 속에서 치르는 이라크전에서는 미 국방부 위성의 뛰어난 중계능력을 통해 1년 전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보여줬던 정보량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이번 이라크전을 앞두고 위성을 통한 정보소통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상업위성 회사들의 서비스 이용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 사령관들은 이에 만족하지 못한 채 위성 서비스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위성 서비스가 확대되면 훨씬 많은 정찰기가 공중에서 비디오를 촬영, 폭탄 및 미사일 발사자에게 이를 알려줄 수 있고 또 전쟁터에서 부대간 암호화된 대화를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쿠웨이트 캠프 도하의 존 모건 대위는 “우리는 위성정보를 매우 신뢰한다”면서 “이같은 정보를 통해 지상전 상황과 전투기 격추 여부, 지상작전의 평가 등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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