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 키워드 광고시장이 제대로 피기도 전에 혼탁해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검색엔진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들이 포털사를 사칭해 고객으로부터 금품을 갈취하는 불법행위가 발생하는 등 혼탁양상이 심해지고 있다.
최근 야후코리아는 인터넷 홈페이지 광고코너의 공지사항을 통해 검색엔진 스폰서 광고와 관련해 광고대행사가 고객에게 부당하게 금품을 갈취하는 사기성 행위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야후코리아측은 △야후! 코리아 광고팀이나 지사를 사칭한 후 온라인 광고를 유치 △광고비를 현재 금액보다 현저히 낮게 책정 △광고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한다며 카드번호를 요구 △광고를 통한 검색결과 상위노출 및 홈페이지 등록을 강요하는 등의 전화를 받은 고객은 즉시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또 인기 키워드 광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자 검색결과창에서 첫페이지에 등록되도록 해주는 유료 상위등록 대행업체까지 판치고 있다. 모업체는 광고주와 짜고 똑같은 사이트를 첫 페이지만 바꿔 여러개의 사업자로 위장한 후 이들 사이트를 모두 첫 페이지에 등록되도록 하는 교묘한 편법까지 제공했다. 검색엔진 업체들이 사이트 관리를 소홀히 한 결과다.
이런 사기성 짙은 시도가 검색엔진 시장을 파고드는 까닭은 포털사들의 키워드 가격 산정에 합리성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검색엔진마스터 전병국 사장은 “키워드 가격을 지난달 조회수로 삼는 데에 합리적인 근거가 없을 뿐더러 네이버에서 도입한 입찰시스템 역시 광고효과와는 무관하게 책정되는 것이어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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