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부실화된 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ITBI)를 퇴출시키고 전문적인 보육체계 마련을 위해 지식관리시스템(KMS)을 도입키로 하는 등 창업보육지원사업의 대대적인 개선에 나선다.
관련업계 및 협회에 따르면 정통부는 이달 초 26개 지원센터 중 이화여대·목포대·아주대·서울여대 등 6개 부실 센터에 대한 지원을 전면중단키로 하고 이를 각 대학에 통보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지난 1월 실시한 소속 BI에 대한 평가 결과 기준에 미달하는 6개 대학 ITBI에 대해 운영비 지원을 전면중단키로 했다”며 “이번 퇴출 조치는 운영 의지 부족으로 만성부실을 겪고 있는 일부 보육센터에 대한 과감한 정리와 잔존 센터에 대한 지원 강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또 운영 부실 요인의 하나로 지적돼온 보육 매니저들의 자질 향상과 보육체계 표준화를 위해 온라인에 창업보육 KMS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아이티벤처인큐베이터협회(KITIA)의 한 관계자는 “최근 협회 소속 민간·대학 창업보육 매니저들의 질을 높이고 표준보육규범 마련을 위해 관련 지식의 공유, 정보 교환이 가능한 지식관리체계를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KITIA는 최근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공동으로 매니저 전용KMS 구축을 끝내고 현재 운용방법과 주체, 이용대상, 운용시기 등을 놓고 협의 중이다. 이번에 구축될 창업보육 KMS는 지난 연말 완성된 표준보육규범, 대학 BI 운영사례, 국내외 정보 등 각종 창업보육사업과 관련한 정보교환과 축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는 또 남은 20개 ITBI를 대학별 특성에 맞는 특화센터로 육성해 입주기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고려대는 창업 초기 정보통신 관련 벤처기업들을 위한 경영·재무·회계 등 전문서비스 지원센터로, 한양대는 해외 진출 전문지원센터로 육성할 전망이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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