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광고기법` 특허출원 눈총

 미국 아마존이 경매를 통한 웹광고 기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와이어드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마존이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웹페이지 광고 화면의 배정에 관한 기술과 시스템’에 관한 특허는 웹사이트가 웹페이지 내의 광고 공간에 대해 경매를 실시, 경매 액수에 근거해 광고주를 선정하고 광고를 게재하는 시스템을 포괄하는 비즈니스모델 특허다.

 이는 특정 검색어에 대한 검색이 이루어질 때 자사 웹페이지가 검색 목록의 윗부분에 올라오도록 검색 결과 위치를 경매하는 ‘키워드 광고’ 방식과 유사하다. 그러나 광고공간을 경매하는 방식은 이미 몇해 전에 실험됐다가 실패로 끝난 사례가 있어 아마존의 의도에 의문이 일고 있다.

 한편 아마존의 이번 특허신청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특허를 적극 추진하는 아마존 전략의 연장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지난 99년 웹사이트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간단히 구매할 수 있는 ‘원클릭’ 쇼핑에 대한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엔 웹사이트가 소액의 기부를 받는 ‘오너 시스템’(Honor System)에 대해서도 2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일부에선 아마존이 광범위하고 모호한 경영 기법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는 것이 IT 기업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저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통신기업 SBC는 웹페이지의 프레임에 관련해 널리 쓰이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주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이번 조치가 다른 기업들이 유사 서비스를 할 경우에 대비해 미리 방어 자세를 취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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