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도 3D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SKT와 KTF·LGT 등 이동통신업체들이 모바일게임 개발업체와 협력, 3D 모바일게임 개발에 속속 뛰어들기 시작했다. 또 최근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한 삼성전자도 앞으로 출시할 고사양의 이동전화 성능에 맞춘 3D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내놓을 계획이다.
이처럼 이통사 및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3D 모바일게임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은 이르면 오는 5∼6월께면 3D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높은 해상도의 컬러휴대폰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에도 모바일게임을 3D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은 있었지만 현재 사용되는 이동전화 단말기 사양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무산돼왔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는 하반기중 모바일용 3D엔진을 탑재한 자사 전용 휴대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모바일용 3D엔진을 개발한 타프시스템(대표 정재영), 리코시스(대표 이창근)과 긴밀히 협의중이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011, 017 휴대폰 후속 모델에 이들 3D엔진을 탑재해 성능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SK텔레콤은 이들 3D엔진이 011, 017 휴대폰 후속 모델에 탑재되는 것이 확정될 경우 이를 개발툴로 쓰는 모바일게임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KTF(대표 남중수)도 이르면 2분기내 최고 64만화소의 컬러휴대폰이 등장하고 액정 크기도 10% 이상 증가한 휴대폰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3D 모바일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3D게임을 구현할 수 있는 브루 익스텐션을 통해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3D퍼즐 등의 3D형 모바일게임이 출시된 적이 있지만 현재 휴대폰으로는 제대로 구현이 안됐다”며 “조만간 높은 사양의 휴대폰 등장으로 3D 그래픽 맛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이 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대표 남용)도 최근 3D엔진 개발업체와 접촉하는 등 3D 모바일게임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향후 출시될 휴대폰 사양에 맞춰 3D 모바일게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을 통해 한 단계 나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이동통신업체들의 경쟁이 3D 모바일게임 개발경쟁도 낳고 있다”며 “3D 모바일게임이 모바일 콘텐츠의 질적 도약을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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