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이동통신사와 무선인터넷콘텐츠업체(CP)간 통화연결음서비스 수익배분율이 적정한가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어서 이후 수익배분율이 조정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이통사와 콘텐츠업체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았다”며 “아직 검토 단계여서 결론을 얘기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무선CP들은 그러나 CP에 유리한 방향으로 수익배분율이 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화연결음 서비스에 대한 이통사와 무선CP간 수익배분율은 현재 5대 5다. 무선CP들은 자신들의 몫 중 절반 정도를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사용료로 지불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무선CP들은 그동안 통화연결음 서비스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면치 못했다. 콘텐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통화연결음 매출 중 무선CP가 갖는 몫은 결국 25∼30% 정도”라며 “이 정도 매출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광고마케팅까지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수익배분율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900원 월정액 요금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통사는 서비스 이용료 외에도 사용자당 900원의 별도 수익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자신들 역시 적자상태라며 수익배분율 조정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위해서는 교환기를 교체해야 하고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서 서버를 계속 설치해야 한다”며 “이런 장비 투자에 수백억원이 투입됐기 때문에 이통사도 현재 흑자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통부에서 수익배분율 조정판정을 내린다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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