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용 인증서 경쟁 `후끈`

 법인용 공인인증서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인증, 한국정보인증,한국증권전산 등 공인인증기관들은 최근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법인용 공인인증서 수요도 늘고 있다고 보고 법인을 대상으로한 공인인증서 시장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인인증기관들이 법인용 인증서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개인용 인증서의 경우 무료로 제공돼 수익이 되지 않지만 법인용 인증서는 10만원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전자입찰뿐만 아니라 전자세금계산서·인터넷뱅킹 등과 같이 법인용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전자인증(대표 윤웅진 http://www.crosscert.com)은 올해 공인인증서·웹서버 인증서 분야의 매출을 지난해보다 100% 에서 최고 150% 이상 높게 책정, 공격적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이달부터 공인인증서 및 웹서버인증서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캠페인과 영화사와의 공동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다음달 말까지 법인인증서 신규신청 및 전환신청 법인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주 디지털카메라 2대를 증정하고 보름마다 노트북 2대, 월말에는 해외여행권도 증정한다. 이밖에도 인증서 판매실적에 따라 승용차도 경품으로 내걸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비IT업체들과의 공동마케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증권전산(대표 허노중 http://www.signkorea.com)은 LG카드·하나카드와 손잡고 법인용 인증서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카드 리더기를 증정하고 있으며, 서비스 업체와의 공동 마케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가드텍·현대카드 등과도 공동마케팅을 통해 개인용 인증서 보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강신 한국증권전산 공인인증센터장은 “앞으로 공인인증서 관련 마케팅은 서로의 시장을 빼앗는 것보다 시장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법인용 인증서 시장의 경우는 전자입찰에 주로 이용되기 때문에 입찰정보 업체와 연계하는 형태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인인증서를 처음 구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1만원권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USB키 또는 스마트카드리더기 등을 증정하고 있는 한국정보인증(대표 강영철 http://www.signgate.com)도 법인용 인증서의 판매를 늘리기 위한 대대적인 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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