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 치중하며 최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온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가 로엔드 시장 진출을 선언, 전세계 휴대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박상진 전무가 인터뷰를 통해 “인도의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처음으로 로엔드 휴대폰 개발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또 “(인도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중고가 모델을 중심으로 한 사업방식을 다소 수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추구해 온 하이엔드 브랜드 전략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앞으로 북미·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도 이같은 전략을 구사할지에 휴대폰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로엔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본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경우 업계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단, 삼성전자가 로엔드 시장 진출 이후에도 30%대에 육박하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 국한해 중저가 모델을 내놓겠다는 게 사업부장의 입장”이라며 “확대 해석을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삼성전자가 유럽 이동통신업체들의 휴대전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유럽 시장에서 노키아의 시장지배력을 약화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무는 인터뷰에서 “많은 이동통신업체들이 삼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것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영국의 보다폰, 프랑스의 오렌지를 비롯한 유럽 이동통신업체들과의 제휴 체결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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