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노트북PC에서도 데스크톱PC에 못지 않은 그래픽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E타임스에 따르면 그래픽 가속기 시장의 양대산맥인 ATI테크놀로지와 엔비디아가 300㎒를 넘는 클록속도에서 작동하는 노트북PC용 그래픽 코어 새버전 ‘레이든 9600’과 ‘지포스 FX Go5600’을 각각 개발중이다.
양사의 그래픽 코어는 노트북용으로는 처음으로 MPEG2 엔코딩, HDTV, AGP 8배속 인터페이스, 다이렉트 X 9.0 API 등을 지원, 노트북PC를 PVR로 사용하거나 영상회의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MPEG2에 대한 하드웨어적 지원은 데스크톱 그래픽 코어에서도 최근에야 시작된 것이다.
이와 관련, 엔비디아의 제품 매니저인 팀 라우는 “지금까지 노트북용 그래픽 코어의 기능은 데스크톱PC에 비해 떨어졌다”며 “하지만 우리는 노트북PC의 표준을 높여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이같은 치열한 기술경쟁은 ATI가 노트북PC 시장에서 49%의 시장점유율로 17%의 엔비디아를 앞서고 있는 반면 데스크톱PC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33%로 13%의 ATI를 따돌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양사 제품의 차이점은 서로 다른 메모리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ATI의 레이든 9600은 삼성과 엘피다의 GDDR Ⅱ 128MB까지를 프레임 버퍼 메모리로 사용하는데 비해 엔비디아의 Go5600은 기존 DDR SD램 64MB까지를 사용한다. 특히 양사는 프레임 버퍼 메모리를 패키지로 제공하는데 ATI는 빈 다이를 플립칩 패키지에 통합시켜, 엔비디아는 BGA 패키지 메모리를 31㎟ 서브스트레이트에 통합시켜 이를 이뤄냈다.
양사의 그래픽 코어는 130㎚ 공정기술로 만들어지며 클록 사이클당 4개의 픽셀을 그릴 수 있고 평균 소비전력은 약 4W다. HDTV 해상도인 480i, 480p, 720p, 1080i 등을 지원한다.
양사의 중간 가격대 주력 시장에 대한 대응도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5600의 300㎒ 버전인 Go5200을 준비하고 있는데 비해 ATI는 아직 250㎒에서 작동하고 다이렉트X8를 지원하는 이전 9200 코어에 의존하고 있다. 또 저가 분야는 ATI가 그래픽 코어와 노스브리지 칩을 통합한 7000 IGP를 내놓았으나 엔비디아는 펜티엄 프로세서 라이선스 문제로 전세대 제품인 지포스 4 Go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데스크톱용 통합 그래픽 칩세트 덕에 전체 PC 그래픽 시장에서 2위로 부상한 인텔은 올해말 센트리노용 통합 그래픽 칩세트인 몬타라를 내놓을 계획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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