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수단의 하나인 다단계판매업을 건전한 유통채널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다단계 판매업체들에 대해 다면적으로 신용등급평가를 시행하고 다단계 판매원은 일정한 ‘자격인증’을 취득한 후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최근 발표한 ‘국내 다단계 판매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다단계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시장규모 5조5000억원에 달하고 향후에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단계판매업체들의 경영상태나 재무구조, 제품공급체계, 소비자 피해보상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후 신용등급을 발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신용등급평가의 시행이 본격화할 경우 다단계판매업체들의 투명성 강화와 마케팅시스템의 선진화, 국내 소비자 보호 등에 크게 기여해 현재의 다단계 판매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상의는 또 현재 국내 다단계 판매시장에서는 사전에 아무런 지식도 없이 무작정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 ‘다단계판매원 자격인증제도’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단계 판매원에 대한 자격인증은 일정 자격이상의 판매원(사업자)들이 소정의 교육과정(공정거래위원회 지정기관)을 이수할 경우 ‘다단계판매원 자격증’을 교부받도록 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해당 판매에 대한 일정부분의 책임감을 판매원이 갖게 함으로써 업계의 신뢰도 증진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밖에도 대한상의는 △소비자피해 보상보험제도의 강화 및 탄력적 운영(보험료율의 차등적용) △우수한 다단계업체에 대한 인증제도(신용평가제도) 도입 △중소기업제품 조달시 각종 세제 지원 △반품·환불 소비자 보호기능 강화(소비자 상담실 운영) △직접판매(다단계판매)업의 부정적 인식불식을 위한 정부의 계몽 강화 등을 다단계판매업의 발전을 위한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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