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이 현저히 둔화되고 있는 세계 통신주의 흐름을 볼 때 앞으로의 통신주 투자테마는 ‘주주에게 회사 현금을 얼마나 배분해줄 것이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 메리츠증권은 성장성이 전세계 통신주의 주가를 규정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향후 잉여현금흐름(FCF) 창출능력과 그것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한 투자 잣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메리츠는 이같은 근거를 기준으로 국내 통신주 중에서는 KT가 가장 큰 투자매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KT는 최근 외국인들로부터 비중확대 관점은 유지되고 있지만 컨트리리스크 상승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연이은 매도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만 전제되면 KT가 국내 통신주 중 가장 강하게 반등하며 주가 차별성을 높일 기대주로 전망됐다.
최근 SK그룹 사태와 맞물려 역사적 저점 수준을 헤매고 있는 SK텔레콤에 대해서도 메리츠증권은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펀더멘털상의 부정적 영향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투명성과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높일 계기가 된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재영 연구원은 “KT가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재확인했듯이 SK텔레콤 주식 처분이익을 제외한 이익금 중 50% 이상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전세계 통신주 추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SK텔레콤도 이미 발표된 3% 자사주 매입과 함께 계열사들로부터의 지분매입과 소각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경우 투자심리를 많이 호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통신업종 전체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제시하면서도 KT와 SK텔레콤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통신주에 대해서는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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