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가 나노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섬에 따라 이 분야의 개발과 상용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E타임스는 최근 전자, 에너지, 의료 등의 분야에서 나노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이 상하원에 상정됐으며 의회는 2003회계연도 나노기술 연구개발(R&D) 예산 8억4900만달러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가연구위원회(NRC)도 최근 연방 과학기술 당국의 나노기술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검토한 후 ‘명확하고 강제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려 과학기술 당국에 힘을 실어주었다.
미 정부가 나노기술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일본 정부가 관련 연구개발 투자에 연간 5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나노 분야의 국제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매체는 과기 당국이 연방 펀드를 제대로 된 프로그램에 집중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업계와 대학은 나노튜브와 같은 유망한 기술을 연구실에서 시장으로 끌어내는데 매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산하 과학기술정책국의 리처드 러셀은 “우리는 신속히 10억달러 프로그램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제는 (나노 관련)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위원회에 “프로젝트는 1∼100㎚ 크기의 나노장치를 개발하고 나노 재료간 상호작용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며 “나노기술은 전자공학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미국 연방의 나노 펀드는 주로 나노 규모의 제조기술, 사용 및 계측, 탄소 나노튜브와 같은 재료 개발, 나노전자공학·광학·자기학 등의 분야에 집중돼 왔다. 또 국방부의 경우는 에너지 보존과 저장, 마이크로 비행기와 로봇 등의 분야에 관심을 보여왔다.
한편 렌셀레어과학기술연구소의 리처드 시겔은 “현재 (나노기술은) 탄소 나노튜브를 유용한 나노구조 재료에 조립시키는 것을 배우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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