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메모의 힘을 활용하라.
사석에서조차 끊임없이 메모를 하는 습관을 가진 CEO 한사람이 있다. 그는 언제나 자리에 앉으면서 동시에 작은 메모장과 펜을 꺼낸다. 예를 들어 직원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면 그 아들의 이름과 좋아한다고 들었던 취미나 사소한 에피소드들까지 그대로 정리해서 적어둔다. 그리고는 이 기록들을 다음번 미팅 전에 반드시 한번 살펴본다. 그사람이 언제나 누구하고나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이 메모 습관이다.
매년 두세권의 책을 출간하는 저명한 컨설턴트의 주머니속에는 온통 메모가 적힌 종이쪽지들이 가득하다. 신문이나 잡지를 보다가 기사에 관련된 아이디어나 의견이 생각나면 그 즉시 기사의 한 귀퉁이에 핵심용어를 적고 그 기사를 오려서 주머니에 넣는다. 매일 저녁이면 주머니속의 쪽지들을 다시 정리하는 데 적어도 십여장씩 된다고 한다.
메모는 대화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정보수집의 기초자료로 쓰이기도 하고 문득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저장하는 저장소가 되기도 한다.
금융업계의 CEO 한사람은 차를 타고 이동할 때면 유독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한다. 머리속을 스쳐가는 아이디어를 흘리지 않기 위해 그는 보이스펜맨(펜 형태의 디지털 녹음기)를 미리 주머니에 꽂아두고 혼자 중얼거리며 녹음을 하는데, 이렇게 저장한 아이디어 조각들이 금융상품이나 마케팅 전략의 출발점이 된다며 뿌듯해한다. 이처럼 디지털 녹음기나 PDA의 등장은 한결 메모를 편리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습관이다. 메모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그 즉시 실행하는 습관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메모는 아직도 먼곳에 있다. CEO는 언제나 시간과 전쟁을 치르며 살아간다. 다양하고 많은 생각들이 동시에 떠오르고 사람들과 미팅을 하면서 문제해결 방안을 얻기도 하고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가 번뜩이기도 한다. 이처럼 여러가지 상황속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아차하는 순간에 사업의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좋은 해결방법을 까맣게 잊어버리기도 한다.
자신이 가장 익숙한 방법으로 메모를 시작하라. PDA든 펜맨이든 다이어리든 항상 소지하고 다니면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정하고 한번 떠오른 생각은 재차 되짚어가며 발전시키도록 하라.
언제나 메모를 하는 CEO는 스마트하고 성실한 이미지와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메모의 힘을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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