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장에 대비 주식편입비중 높여야

 최근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악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가 하락이 과매도 국면에 접근한 만큼 반등장에 대비해 주식 편입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장중 종합주가지수가 530선을 하회한 것은 역사상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제 주식 편입비중을 늘리고 낙폭 과대한 우량주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증시의 급락, 이라크 전쟁, 북한 핵문제, 분식회계 등 악재들이 대부분 노출된 상태여서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반등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따라서 “주가는 단기 충격으로 인해 하락하면 할수록 강한 바닥 신호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520선을 중심으로 주가 급락시마다 우량주 중심의 분할매수 방법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조대현 SK증권 연구원도 “이날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아 지수가 하락했지만 기술적으로 과매도 국면에 들어선 만큼 반등에 대비한 장세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의 수급 여건이 좋고 그간 주가의 하락을 주도했던 삼성SDI·LG전자 등의 종목군이 다시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허찬종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가 초과 수익을 얻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종목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보수적인 투자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가 이라크 전쟁의 불확실성과 대북 리스크, 유가상승 등의 불안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도 소비 위축과 유가상승, 수출감소 등의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지수 추가하락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부채비율이 낮은 우량기업 △우월적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기업 △업황 호조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를 권유했다.

 허 연구원은 “침체장 지속시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춘 한국가스공사나 대덕GDS 등의 종목에, 반등신호 출현시에는 성장성 위주의 유일전자·아이디스 등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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