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도 듣고 스타의 삶도 엿보고…

 음악이 좋으면 그 음악을 하는 사람도 좋아지는 것이 자연스런 이치다. 그래서 열광적인 팬클럽이나 개인 마니아들은 그 뮤지션의 어린시절이 어떠했고, 학창시절이 어떠했으며 왜 음악을 하게 됐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관련 자료를 모으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이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만한 다큐멘터리 뮤직DVD가 출시돼 눈길을 끈다. 한대수, 비틀스, 비지스, 존 레논, 마돈나. 한 시대를 풍미한 이들 뮤지션의 음악적 성과를 그 사람의 일대기나 일상의 이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이달 18일 출시되는 다큐멘터리 한대수 뮤직&라이프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다큐멘터리 형식의 DVD타이틀로 나오는 뮤지션의 일대기다. 우리나라 최초의 싱어송 라이터이자 한국 모던 포크 음악의 창시자로 ‘행복의 나라로’ ‘물 좀 주소’ 등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낸 한대수의 음악인생을 담았다. 어린 시절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고 가며 자유분방한 삶은 살아온 한대수는 가수는 물론 영자신문 기자, 사진작가, 시인,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에 초청받기도 한 인디 영화 ‘다큐멘터리 한대수’가 본편으로 수록돼 있으며 그의 소소한 일상생활을 담은 ‘한대수의 셀프카메라’와 ‘리코딩 스케치’ 등이 부가영상으로 수록돼 있다. 그의 다채로운 인생살이와 음악적 삶이 타이틀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존 레논과 비틀스는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가들. 지난달 출시된 ‘비틀스 : 빅비트 박스’는 비틀스 마니아에게는 더할 수 없는 즐거움을 준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록그룹으로 손꼽히는 비틀스는 영국의 작은 도시 리버풀에서 탄생했다. 존 레논, 링고 스타,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등 4명은 모두 리버풀 출신으로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존이 ‘1955년’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폴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폴은 학교 친구인 ‘조지 해리슨’을 끌어들였다. 70년 해체되기까지 35장의 히트앨범을 냈으며 ‘예스터데이’를 비롯해 70곡을 빌보드 팝 싱글 차트에 올려놓았다. 이 타이틀에는 비틀스 연보, 사진 모음 등이 스페셜 피처로 제공되며 13곡의 히트작이 보너스 CD에 담겨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존 레논 다큐멘터리는 비틀스 멤버 중 이미 고인이 된 존 레논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존 레논의 살아생전 육성으로 그가 생각하는 예술과 평화의 사상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40년에 태어나 마흔살의 나이로 암살당할 때까지 그가 음악을 향해 내달린 거침없는 질주가 느껴진다.

 이밖에 숱한 화제를 뿌린 마돈나와 전설적인 록그룹 비지스의 다큐멘터리도 DVD로 나왔으며 이달 20일에는 스물다섯에 요절한 힙합 뮤지션 투팍의 스토리도 DVD로 선보인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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